“재무적 현실적 벽 실감..이우현 회장은 소중한 성장 파트너”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한미그룹과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파트너다.”
OCI그룹과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임주현 한미그룹 사장(사진)은 이렇게 정의를 내렸다.
임 사장은 지난 26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은 한미그룹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라고 소개하면서 “그간 한미그룹이 걸어온 길을 가장 깊게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동 경영을 할 때도 호흡이 잘 맞으리라 생각한다”며 현재 우리 경영진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편하게 통합 상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올해 상반기 내로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OCI와 통합은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시간 신약개발 과정을 담당하면서 체급을 앞세운 파트너사들의 무리한 요구, 혁신적 신약을 글로벌 임상 3상까지 끌고 나갈 수 없었던 재무적 한계와 현실적 벽을 느꼈다”며 “OCI와 통합을 통해 이러한 부문을 보완하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각자 분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한미약품은 그간 집중한대로 신약개발 R&D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약개발에는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하므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 이전보다 강력한 R&D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OCI와 통합 결단을 내렸다.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과는 일정 부분 시간이 흐르면 다시 화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사장은 “통합에 반발해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등 가족 간 이견 표출로 많은 사람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 든다”며 “일련의 시간이 흐르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그룹은 향후 10년 이내에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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