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INVEST] ‘매둘기’ 파월에 국내 증시 낙관론 솔솔…물가 상승률 변수
[WIKI INVEST] ‘매둘기’ 파월에 국내 증시 낙관론 솔솔…물가 상승률 변수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11 09:29
  • 수정 2024.03.11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 정점 도달했다고 평가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인하 조건으로 내걸어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 하원의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미국 하원의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연내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제롬 파월 의장이 연내 기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연준의 통화정책을 쫓을 가능성이 적은 만큼 국내 물가 상승률 2%대 진입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회의 금융 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충분히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 억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확신이 들 수 있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7포인트(0.55%) 내린 2,665.58에, 코스닥은 2.77포인트(0.32%) 내린 870.41에 개장했다. [출처=연합]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7포인트(0.55%) 내린 2,665.58에, 코스닥은 2.77포인트(0.32%) 내린 870.41에 개장했다. [출처=연합]

연방준비위원회는 미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관이다. 세계 경제를 미국이 주도하는 만큼 정책의 파급력이 각국에 미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다른 나라가 이를 쫓고 반대의 경우도 정책 방향을 선회하는 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월의 발언을 매둘기(매파+비둘기파) 포지션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아 아직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확정지을 수 없는 만큼 매파와 비둘기파의 주장을 전부 반영했다는 것이다. 매파는 강경파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주장하는 이들을 말한다. 비둘기파는 이와 달리 온건파로 금리를 낮추는 것을 선호한다.

시장의 시선은 증시 회복에 쏠렸다. 이미 증시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증가추세에 접어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잔고는 57조8852억원으로 지난달 5일보다 7조446억원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추가 상승세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연합뉴스]

파월의 ‘매둘기’ 발언으로 증시에 자금이 돌아오게 되면 증권업계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신용거래 융자가 확대돼 수익성 향상에 보탬이 된다. 증시 열기가 높아지면 기업공개(IPO)를 시도하는 기업수도 늘어난다.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밀접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진입을 선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2%대와는 격차가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한국 간 금리차에 따른   자금 유출이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한 채 소비자물가상승률 진정에 주력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의 연내 기준 금리 인하 시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도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와는 별개라 아직은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