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비대원장 "정부, 의대 증원 2000명 수치 조절해야...16개 대학에서 사직서"
의대비대원장 "정부, 의대 증원 2000명 수치 조절해야...16개 대학에서 사직서"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3.16 15:14
  • 수정 2024.03.1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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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의대 교수들의 25일 사직서 제출, 결정 발표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 사직 전까지 최선 다할 것
서울의대교수 비대위 19일 총회, 사직서 시기 최종 결정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연합]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연합]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대란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갈 수 있음을 우려하며 정부에 2000명 증원 방침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방재승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6일 '16개 의대 교수들의 25일 사직서 제출' 결정을 발표하며 정부에 2000명 증원 방침을 풀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환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차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그중 16개 대학이 절대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며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이어 그는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직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의대별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운영 방침에 대해 22일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이 손가락질을 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먼저 2000명 증원을 풀어줘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장기간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젊은 의사들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비대위에 따르면 전날 회의에는 40개 의대 가운데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의 의대가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않은 4개 대학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의대의 설문 결과에서는 집단 사직에 동의하는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찬성률이 가장 낮은 의대가 73.5%였고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지난 11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교수 비대위는 의대 증원을 1년 뒤에 결정하고 국민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공의들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서울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이기도 한 방 위원장은 "원래 계획대로 서울의대 교수들이 19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할 것인지,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합의대로 25일부터 사직을 시작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의대교수 비대위가 19일 총회를 다시 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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