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11명 모두 체포…'우크라 배후설' 제기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11명 모두 체포…'우크라 배후설' 제기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3.24 11:20
  • 수정 2024.03.24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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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용의자 11명 모두 체포…당국, 테러 배후로 우크라이나 언급
젤렌스키 "푸틴과 인간쓰레기들이 책임 전가"…러시아 자작극 주장도 나외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모습. 전날 이 공연장에서는 무차별 총격·방화 테러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모습. 전날 이 공연장에서는 무차별 총격·방화 테러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연합]

23일(현지시간) 현지 통신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들이 하루 만에 전부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들의 차량에서는 마카로프 권총, AK-47 소통의 개량형인 AKM 돌격 소통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범들은 전날 총기 난사 후 인화성 액체를 뿌려 공연장 건물에 방화를 저지르고 현장에서 도주한 상태였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2명 체포 [출처=연합뉴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2명 체포 [출처=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은 사건 조사 위원회에서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검거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당국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하던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핵심 용의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량을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고 했다"면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FBS 주장에 푸틴 대통령 까지 가세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연합]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연합]

이어 "우리는 평화롭고 무방비 상태였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획된 조직적인 대량 학살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 범죄를 저지른 모든 가해자와 조직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배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테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등 쓰레기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려한다. 그들은 늘 같은 수법은 사용한다"면서 "히루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이번 일로 러시아 시민을 상대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로 떠넘길 방법을 생각해냈다. 모두 뻔하게 예측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도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받아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모스크바 테러는 푸틴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특수부대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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