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무신사 대표이사직에 복귀한다. 무신사는 현재 ▲글로벌&브랜드 ▲플랫폼 부문에서 투트렉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브랜드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무신사스탠다드·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친다. 플랫폼 부문은 무신사 이커머스와 29cm 부문을 아우른다. 

29일 무신사에 따르면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전문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경영진 개편으로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실행을 기반으로 지속성장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3년간 무신사의 성장을 주도한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의 미래를 설계할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로서 새로운 이익 창출에 나선다. 한 대표는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신사업 발굴로 무신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그는 해외시장 개척과 PB브랜드 진출을 담당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신진 브랜드·IP 브랜드 사업을 전개한다.

박준모 29CM 사업 대표는 무신사 커머스와 29CM를 이끄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거쳐 29CM에 합류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박 대표가 글로벌 커머스를 이끈 경험과 프로덕트·테크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만큼 데이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글로벌&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이 상호 보완하는 성장을 이끌기 위해 조만호 이사회 의장을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무신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총괄 대표로 복귀한다. 무신사 측은 "조 의장이 2가지 사업 전략의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총괄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는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각자 대표 체제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 무신사를 '한국 대표 글로벌 K패션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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