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 국방장관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
[이-팔 전쟁] 이스라엘 국방장관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겠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3.31 06:13
  • 수정 2024.03.31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고위급 회담을 다시 준비하는 중에 터져나온 강경 발언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는 시리아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는 시리아 [사진 =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의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백악관이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 공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관리들을 워싱턴으로 불러오기 위한 회담을 재개한 가운데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하게 전개하겠다고 밝혔다고, 30일(현지 시각) AP통신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IDF)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하는 작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서, 이스라엘 북부 제파트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의 평가를 바탕으로 “작전을 확대하고 북부에서의 공격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소극적 방어 전략에서 헤즈볼라 추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베이루트, 다마스쿠스 뿐만 아니라 더 먼 곳이라도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곳이면 어디든 추적할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드론 공격으로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이 사망하고 시리아 알레포에서 다른 헤즈볼라 전사 5명이 사망한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시리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약 40명이 사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는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군 36명, 헤즈볼라 전사 7명,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군사 단체의 회원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왼쪽 끝)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 끝)[사진 =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왼쪽 끝)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오른쪽 끝)[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을 워싱턴으로 불러들이는 회담 재개

백악관은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을 워싱턴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고 수요일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사실에 화가 나서 이번 주 예정되었던 방문을 취소했었다.

“우리는 양국에 가장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편리한 날짜를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아직 회담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미국의 한 관리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장관과 차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이 워싱턴을 방문할 대표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감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힐 권한이 없는 이 관리는 익명을 조건으로 AP통신과 인터뷰에 응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스라엘의 한 관리도 백악관이 회담 재개를 위해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인터뷰 권한이 없는 이 관리도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실은 총리가 대표단의 워싱턴 출발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향할 이스라엘 대표단은 피난민으로 넘쳐나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계획된 작전을 중단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다.

한편 다른 이스라엘 관리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 취소 소식을 전할 때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미 워싱턴에 있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만났다. 가자지구의 군사 작전은 그들이 논의한 여러 주제 중 하나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수요일 자신의 워싱턴 방문 취소 결정은, 이스라엘이 국제적 압력 때문에, 하마스의 양보도 없이, 이번 전쟁을 끝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하마스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뜻을 전달함으로써 동맹 사이의 갈등 문제를 누그러뜨릴 의도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