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2번에 걸친 정상외교의 결실로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 금액을 수주했다.
삼성E&A와 GS건설은 3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번, 4번' 과 2번 황회수처리시설 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EA와 GS건설가 이번에 해외 가스 플랜트로 수주한 공사 금액은 각각 약 60억달러(8조800억원), 약 12억2000달러(1조6400억원) 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아미랄 프로젝트(50억달러) 공사를 넘어선 국내 기업들이 이뤄낸 사우디 공사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E&A(전 삼성엔지니어링)가 사명 변경 이후 사우디에서 첫 해외수주를 성공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삼성E&A 남궁홍 사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사우디 아람코 와일 알 자파리 부사장,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 등 각사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북동쪽 350km에 위치해 있는 기존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가스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프로젝트가 완공될 경우 하루 가스 처리량은 기존 25억 입방피트에서 38억 입방피트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E&A는 지난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첫 진출 이후 축적해왔던 풍부한 지역 경험과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와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회사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차별화된 수행체계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주력 시장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중동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도 파딜리가스 증설 프로그램에서 하루 800톤 규모의 황을 회수할 수 있는 황회수시설 3기를 건설하며 설계·구매·시공·시운전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수행한다. GS건설이 짓는 황회수처리시설은 가스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을 포집하고 재활용하는 고도화 설비이다.
한편 대통령실도 이번 사우디 사업 수주와 관련해 "정상외교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두 기업의 사우디 수주 소식을 전하며,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 2022년 11월 방한과 지난해 10월 사우디 국민 방문 등을 언급하며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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