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영역이 확장된다. SK브로드밴드를 떠올리면 IPTV나 다양한 콘텐츠가 생각나지만 5G와 IoT망을 이용한 국가 통신망 사업도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심망에 400Gbps급 차세대 IP 통합망을 도입하는 등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서비스 품질 안정성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트워크 고속도로'가 4배 넓어지는 셈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차세대 IP 통합망 도입에 대해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AI 데이터센터 등의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구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네트워크 기술 고도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초연결망' 선도·확산 사업에도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능형 초연결망은 5세대 통신(5G), 사물인터넷(IoT)망, 와이파이(Wi-Fi) 등 다양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제어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망을 뜻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정부는 2017년부터 선도·확산 시범 사업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가 기술력을 앞세워 지능형 초연결망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2년부터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4곳,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총 24억원 규모의 국책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통해 공공·민간 영역에서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정보보안 서비스 영역에서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업에서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맡은 사업 과제는 'SDN/NFV 시범 확산'이다. SDN/NFV란 소프트웨어 및 가상화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하고 트래픽·서비스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하드웨어 기반 인프라와 비교해 효율적이고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능형 초연결망 사업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모니터랩(SASE 플랫폼 개발)과 아토리서치(대용량 SDN 국산화), 엔드포인트랩(스마트 홈 망분리 보안 솔루션 실증), 노르마(양자내성암호 적용; SKT 위탁연구) 등 참여사들의 역량을 총결집시킨다. SASE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5G 인프라 기술혁신' 분야는 KT 컨소시엄이 담당해 기술·장비개발과 공공부문 실증을 통한 민간 확산을 추진한다.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사회시스템을 디지털 신경망으로 연결한다는 것과 같다. 스마트홈 등 초연결 네트워크의 혜택이 온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함께 지능형 초연결망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 관계자는 "지능정보사회 도래에 따른 새로운 융합서비스 수용과 폭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서는 SK브로드밴드의 지능형 초연결망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대용량 100G SDN 스위치를 상용화하는데 이어 '5G 인프라 기술혁신' 분야에서는 특정 지역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 인프라와 응용서비스 실증을 추진해 5G 융합서비스 확산과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NIA는 5G 특화망이 데이터 다운로드에 최적화된 5G 상용망과 달리 데이터 업로드 성능과 저지연 특성을 극대화해 스마트 공장 구현이 가능한 만큼 특화망 전용 단말·스몰셀·코어시스템의 상용화를 추진해, 제조 분야 5G 융합서비스 확산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IA 관계자는 "이번 지능형 초연결망 선도·확산 과제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혁신적인 SW 기반 네트워크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도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산·학·연과 함께 기술 및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지능형 가전 가구(스마트홈)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스마트홈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AIoT 시장 선점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산업계는 국내 지능형 초연결망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투자 확대 등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IoT는 AI와 융합된 AIoT으로 진화하여 단순 연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경제·사회 전 분야와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집과 일터 등 우리 일상 공간과의 융합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바뀌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능형사물인터넷은 모든 영역에 융합돼 고부가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우리의 삶을 혁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산·학·연의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져 우리나라가 지능형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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