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정책 ‘효과’…사과·토마토·딸기 한달 새 가격 하락
정부 지원 정책 ‘효과’…사과·토마토·딸기 한달 새 가격 하락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4.07 10:36
  • 수정 2024.04.0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수입 물량 공급 힘입어 수입과일 가격도 낮아져
일부 채소·과일류 가격 상승 여전…대체 과일 중요
지난 2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 진열된 사과. [출처=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 진열된 사과. [출처=연합뉴스]

정부의 할인지원이 효과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사과 소매 가격이 최근 한 달 간 18.3% 하락했다. 작황 부진을 겪고 있는 양배추는 같은 기간 25.4% 상승하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 사과 소매가격 한 달 만에 18.3% 하락…배 소매가는 유지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 달전보다 18.3% 하락했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각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영향이다.

냉해·병해에 따라 생산량이 30.3% 감소해 가격이 오르면서 정부가 대책을 가동했다.

다만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각각 4.6%, 2.6% 비싼 수준에 그친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 평균치다.

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 달 전(4만3145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높다. 배 역시 작년 기상 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26.8% 감소했다.

정부 할인 지원 등의 영향으로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한 달 새 각각 16.9%, 23.2% 하락했다.

방울토마토에서도 정책 효과를 파악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는 지난달 30일에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1kg당 1만4329원으로 1개월 전보다 8.4% 상승했다. 1년전보다는 21.6% 비싼 수준이다.

참외는 10개에 3만1266원으로 1년 전보다 9.8% 저렴했지만 평년보다는 12.8% 비쌌다.

직수입 물량 공급으로 수입 과일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하락했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저렴해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 달 새 9.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2.8%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25.0% 비싼 수준이다.

지난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양배추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양배추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 기상 악재 여파…양배추·배추 소매가는 상승

기상 여건 여파로 일부 채소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새 25.4% 높아졌다. 이는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싼 수준이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영향으로 작황이 악화됐다.

작황 부진에 배추도 포기당 43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9.2% 올랐다. 이는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싼 수준이다.

이와 달리 시금치는 100g에 74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1% 내렸다. 풋고추(100g당 1808원)도 한 달 전보다 19.3% 떨어졌다. 그러나 시금치와 풋고추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4.0%, 24.8% 올랐다.

다다기 오이는 10개에 9626원으로 한 달 전보다 38.2% 떨어져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년보다 17.4% 비싼 수준이다.

애호박은 1개에 1724원으로 한 달 새 35.5% 하락해 1년 전보다 15.1% 저렴해졌으나 평년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대파의 경우 1㎏에 2477원으로 한 달 전보다 37.4% 싸고 1년 전보다 21.7% 낮았다.

쪽파는 6906원으로 1개월 전보다 18.1% 내렸으나 1년 전보다는 45.3% 올랐다.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 등에 투입한 긴급 가격안정 자금(1500억원)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체감물가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