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쟁 위기…항공업계는 '한숨', 방산업계는 '예의주시'
5차 중동전쟁 위기…항공업계는 '한숨', 방산업계는 '예의주시'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4.16 18:25
  • 수정 2024.04.1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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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항공업계 긴장
방산업계의 중장기 상승 지속 전망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하며 촉발된 '5차 중동전쟁' 위기에 국내 항공업계와 방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유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항공사 2분기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진 반면,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에 따라서 국내 방산업계는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어다.

항공업계, 고유가에 '비상'

16일 인천국제공항 모습. [출처=연합뉴스]

15일 기준 두바이산 원유(Dubai) 가격이 배럴당 89.53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아직까지는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유가 변동에 취약한 항공업계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영업비용 비중의 30%가량이 연료비일 정도로 연료비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이란-이스라엘 분쟁 확전으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대에 진입하면 연료비 지출이 늘어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연 평균 2600만배럴의 연료를 소비하는 대한항공은 국제 유가가 전년대비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시 약 3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대비 여부 질문에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어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다른 항공사들이 어떻게 대응책을 짜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료비 결제는 모두 외화로 이루어지는데 환율까지 올라 이중으로 고민"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해 국제 유가가 상승할 시 당장 다음달부터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만약 유류할증료 동결시점이 4월에 끝난다면 당장 다음달부터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것"이라며 "항공사에서는 합법적인 인상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류할증료 인상은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의 항공사 이용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황 교수는 "유류할증료 인상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라며 "코로나 이후 회복된 여객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의 보복에 방산업계 '시선집중'

작전중인 이스라엘군. [출처=연합뉴스]
작전중인 이스라엘군. [출처=연합뉴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탔던 방산주 흐름에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천궁-II 등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컷던 LIG넥스원은 16일 종가 15만8800원에 마감하며 전날 대비 3.29%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만1000원에 마감하며 전날 대비 0.48% 상승했다. 방산주 전반에 걸쳐 큰폭의 상승·하락폭은 감지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방산주에 이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무기 수출 기대값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초부터 이미 후티 반군 사태 등으로 인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존재했었다"며 "이러한 지정학적 리크스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이미 방산주에 반영돼 단기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더라도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수혜를 입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방산업계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확전 또는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만약 두 국가간 분쟁이 확전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등 이란과 이스라엘 인접국들의 군비증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동헌 연구위원은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에 따라서 국내 방산주의 상승 흐름폭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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