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집단 총수일가 3곳 중 2곳은 비상장 계열사를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7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분석 결과 57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중 총수 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비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 있는 집단은 모두 38개(66%)로 집계됐다. 총수 없는 집단 8곳을 제외하면 비중은 78%까지 상승한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이 같은 비상장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효성이었다. 효성 총수 일가는 노틸러스효성(42.4%)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62.8%) 등 모두 14개 비상장 계열사에서 지분율이 모두 20%를 넘어섰다.
효성에 이어 GS(13)·부영(10)·영풍(6)·롯데(5)·하림(5)·CJ(4)·현대차(4)·미래에셋(3)·대림(3) 순이었다. 부영은 특히 총수 본인의 비상장 회사 평균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드러났다. 이중근 회장의 10개 비상장회사 지분율 평균은 76%였다
‘준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자산 5조원 이상 10조원 이하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는 중흥건설이 압도적 1위였다. 중흥건설 총수 일가는 금석토건(100%), 시티건설(100%) 등 38개 비상장 계열의 주식 지분율이 각각 20%를 넘겼다. 총수 일가가 평균 88.4%의 지분을 보유했다.
공정거래법에서는 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이 그룹 총수 일가가 일정 지분(상장 30%, 비상장 20%) 이상을 보유한 회사와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경우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송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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