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진화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전파력 6배 높다"
[WIKI 프리즘] 진화한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전파력 6배 높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7.07 09:47
  • 수정 2020.07.0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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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코로나19 검사 결과 'GH그룹 바이러스'로 확인
美연구진 "GH그룹,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 6배 높아"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아파트·헬스장·골프장 등 일상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다시 고개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500여 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가 타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유형으로 파악됐다. 집단적·산발적 감염이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가 7일 조사한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GH그룹이 333건으로 63%를 차지했고 V그룹이 127건으로 37%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과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광주 광륵사, 대전 방문판매업체 등 최근 수도권과 광주, 대전에서 유행했던 집담감염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듀크대·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원 등 미국 연구진은 GH 그룹의 전파력이 과거 유행한 다른 바이러스 유형보다 6배 정도 높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코로나19가 처음부터 GH그룹 바이러스로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지난 3월 말 경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포착됐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해외유입 사례와 우한 교민, 구로 콜센터 등이 S그룹에 해당됐다. 그러나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부터 최근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등의 사례에선 모두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이처럼 진화하면서 최근 확진자 발생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 의식이 헤이해진 것도 감염 속도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광주에선 이날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60대 남성이 연락이 두절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남성은 확진 직후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렸으며 자택에서 나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장암주공아파트와 이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GH그룹 바이러스는 S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보다 잘 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기전파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잦은 환기 등 현재 행동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다. 해당 수칙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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