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높은 주가로 고심중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IPO 전,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통해 가격 낮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크래프톤의 매출액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국내 게임업체 1위인 넥슨 7730억원 보다는 적지만 엔씨소프트 4504억원, 넷마블 1021억원 보다 많다. 게임업체에서는 2위인 셈이다.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당 150만~160만원까지 치솟고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IPO 전,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총 발행주식 수는 811만8485주며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20조~30조원까지 언급되고 있다. 게임업계 1위인 넥슨의 현재 시가총액은 25조~27조원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크래프톤은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에 매출 비중이 집중됐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게임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다음달 10일, 카카오게임즈 서비스를 통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 출시를 앞두고 있다. 9900원짜리 이용권을 사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게임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며, 공동주관사로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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