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등 6개사, 작전 세력 조작 피해 추정
"경영진, 대응 방안 논의…결정된 건 없어"
도시가스기업 삼천리가 최근 주가 조작세력 등의 이유로 최악의 하한가를 맞고 있다. 오늘(25일)만 하더라도 회사 주가는 -29.99%를 기록했다. 삼천리는 그간 주가가 치솟은 만큼 적정 시점에서 하락세에 접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경영진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삼천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는데, 작전 세력 등의 이유로 회사 주가가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경영진도 이번 사태를 두고 대책 준비에 나선 듯 보인다. 다만 아직까진 오너가 자사주를 매입한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사안은 드러난 게 없다"고 귀띔했다.
삼천리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 29.99% 하락한 24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천리 이외에도 대성홀딩스(-29.97%), 하림지주 14.71%, 서울가스(-29.92%) 등이 주가 하락 폭탄을 맞았다. 증권 업계는 애초에 이같은 상황을 두고 "악재도 없는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단순 수급상 교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한 주가 조작 세력의 작업으로 주가 폭락을 맞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중소기업 오너, 연예인, 의사, 변호사 등이 참여한 주가 조작 세력이 수 년간 조직적으로 대리 투자를 통해 이 기업들의 시세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정황과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삼천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종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도 그렇고 회사는 적정 주가를 10~20만 원대로 보고 있다"면서 " 당분간 주가 하락세는 이어질 것 같다. 투자자 분들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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