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생성시 회사 팔면 끝"…쓰리에이치 3H 정영재 대표의 '본심'
"노조 생성시 회사 팔면 끝"…쓰리에이치 3H 정영재 대표의 '본심'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4.26 15:54
  • 수정 2023.04.2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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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모범기업인상 수상한 쓰리에이치(3H) 정영재 대표
딸 정혜진 씨 "父, 노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맞아" 인정
'정 대표, 가족 코로나 감염에도 직원에게 AS 지시' 의혹도
(주)쓰리에이치 정영재 대표가 2020년도 대구상공회의소 '모범기업인상'을 수상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주)쓰리에이치 대표이사 겸 대구경북기술경영인협의회 부회장인 정영재 대표가 노조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일부 임직원들에게 거리낌 없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정 대표는 '노조 생기면 회사 팔아버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주)쓰리에이치 정영재 대표의 딸이자 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정혜진 씨는 "모든 회사의 대표라면 노조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아 할 것이다. 그런 부분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다만 직원들이 이 발언을 들었을 땐 기분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은 회장님이 전 직원 있는 곳에서 말한 것은 아니다. 회장실에서 몇몇 부장님이 계신 가운데 말씀하신 것"이라면서 "그만큼 회장님이 노조를 안좋아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노조에 대한 기사들이 워낙 부정적으로 나오는 게 많다보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맞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7월 경 대구광역시 각산동 각산 푸르지오에 거주하다가 대구광역시 동구 매여로2길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저택을 짓고 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지도
등기부등본상 기재된 정영재 대표 자택 ⓒ네이버 지도

(주)쓰리에이치 직원 A씨는 최근 정 대표가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자택에 설치된 자사 제품을 수리하기 위해 한 직원의 방문을 요청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사장이 직원들에게 '야 야' 거리면서 막대하는데, 갑질도 이런 갑질은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인터뷰를 나눈 정혜진 부장도 갑질 논란을 피해가긴 어려웠다. 모 직원은 "어느날 정 부장이 '지금 그 카페에 그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그러니 운전 좀 해달라'고 말을 하질 않나, 인사권을 가져가놓고 본인은 출입증 타각을 하지도 않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남편은 경영지원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가족들이 인사·총무·회계 모두를 쥐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정혜진 부장은 이와 관련 "커피 쿠폰을 갖고 있어서 좋은 의미로 같이 가자고 했던 것인데, 만약 운전해 달라고 한 점이 기분나빴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음부턴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주)쓰리에이치는 가정용 의료기기 제조, 도소매, 수출입업으로 등록된 회사다. (주)쓰리에이치 정영재 대표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 및 강소 기업으로 인정받아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20년엔 대구상공회의소 선정 '모범기업인상'에도 수상했다. 정 대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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