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 국민의힘 의원 “채희봉 전 사장이야말로 낙하산 인사 기용해 문제“
최연혜 사장 “내가 낙하산이라는 점, 동의 못해…전 정부서도 낙하산 논란“
가스공사의 전현직 사장들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들의 낙하산 문제가 불거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낙하산 인사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현 사장인 최연혜 사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이라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채희봉 전 사장이 인맥을 동원해 가스공사 농구단에 낙하산 인사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 카르텔이 산업부 산하기관에 너무 많이 몰려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 집권하면 캠프 출신 인사들을 낙하산 안 한다(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연혜 사장에게 “본인은 가스공사에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나“고 묻자 최 사장은 “누구보다 업무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 사장은 “가스공사의 강진구 상임감사의 경력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 이외에는 가스공사와 아무런 관련없는 사람이던데 전문성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감사의 역무가 사장을 견제하는 기능이라 누구보다 역량을 갖췄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 산하기관 58곳 중 37곳의 78명의 낙하산 인사가 전혀 전문성도 없이 포진해 있다“면서 석유공사, 지역난방공사, 가스안전공사, 석탄공사, 강원랜의 이사와 감사들의 이력들을 소개했다.
나아가 “어떤 전문성이 있나. 동네 조그만 회사에 이사 선임하는 것도 아니고 국가가 투자해서 만든 기관들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의원의 조직책을 기용하는 것이 맞나“고 질책했다.
그러자 김 의원 다음 순서인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권명호 의원은 “낙하산이든 보병이든 전투만 잘하면 되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낙하산 인사 출신에 채희봉 전 사장도 있다. 채 전 사장은 탈원전 정책의 주역이지 않나“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채 전 사장은) 에너지 관련 경제를 절단내고 전기요금 폭등에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한전이 적자나도록 큰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가스공사 프로농구단(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학연을 동원해 없는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안 좋은 낙하산의 전형“이라고 규탄했다.
낙하산 논란에 대해 최연혜 사장은 “이런 논란은 전 정부 시절에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 개인에 대해서 어떤 이유로 낙하산이라고 하는지 그 기준 자체에 동의하지 못한다. 결국은 이 일을 맡은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 지켜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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