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납치한 민간인 인질들이 석방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에서 "하마스는 민간인을 테헤란에 풀어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인 죄수 6천명의 석방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번 사태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서는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자국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과 이란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남부지역 언론 투어 행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사용한 지뢰와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 수제작 드론 등 무기를 전시하고, 이 가운데 이란산 박격포 발사기와 북한산 유탄발사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군 관리는 "여기서 사용된 하마스 무기의 10%는 이란산이고 북한산도 10%"라며 "나머지는 가자지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놀라운 것은 이들이 엄청난 양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난사하고, 무장 대원들을 침투시켜 학살을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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