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첼시 매닝 “법과 규제보다 '뉴테크'가 개인들의 정보를 더 보호해 줄 수 있다”
[월드 프리즘] 첼시 매닝 “법과 규제보다 '뉴테크'가 개인들의 정보를 더 보호해 줄 수 있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16 04:57
  • 수정 2023.11.1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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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매닝 [AP=연합뉴스]
첼시 매닝 [AP=연합뉴스]

전 미군 정보분석가이자 위키리크스에 폭로 문서를 전한 첼시 매닝이 "법과 규정보다 기술적 수단들이 개인 정보 보호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테크 컨퍼런스인 웹서밋(Web Summit)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테크놀로지적 수단이 있으며 이것이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아주 강하게 믿는다”라고 말했다.

매닝은 이라크에서 정보분석가로 있으면서 미 국방부 기밀자료 및 외교 문서들을 빼내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혐의로 2013년 군법회의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미 정부의 범죄 및 비리가 담긴 이 문서들은 2010년 줄리안 어산지가 운영하고 있던 위키리크스와 뉴욕타임즈 및 가디언 등 세계적인 주류 매체들에 의해 공개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내부고발 및 이를 폭로하는 언론 활동에 대한 처벌을 부당하게 생각해 매닝의 형량을 감형했고, 2017년 5월 매닝은 가석방됐다.

현재 매닝은 정부 및 기업 들이 개인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것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인 님 테크놀로지(Nym Technologies)에서 보안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기술적인 수단’은 예를 들어 암호해독 기술, 데이터 난독화, 그리고 메신저 시그널(Signal)과 같은 암호화된 메시지 전송 플랫폼을 말하는데, 매닝은 이러한 것들이 온라인 상에서 개인 정보 보호 및 익명성을 보장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또는 규제적 매카니즘은 변덕스런 입법자들이 로비될 수 있도록 만들고, 법은 법정에서 재해석 될 수 있으며, 증거 충족이 매우 힘들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규제는 방대한 표준을 만든다며, “실질적인 수학과 기술이 훨씬 더 통제하기 쉽고 보장이 된다”라고 말했다.

수만 명의 참가자들과 글로벌 테크 기업들에서 온 유명 연사 및 정치인 들이 모인 올해 웹서밋에서는 인공지능이 큰 화두이다.  

질병의 초기 발견에서 데이터 정리, 복잡한 문제 해결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우려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테크 및 정치계 지도자들이 AI가 통제되지 못하면, 개인 정보 침해 및 나아가 인류 재앙을 일으키는 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일을 다루고 있고 있는 매닝은, 이미 일부 AI 훈련 모델에서 피해가 일어나고 있고, 되돌리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수 년 동안 많은 사례에서 알려진 윤리적 문제들을 간과하고 피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루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이 달 초 영국에서 열린 인공지능 회담에서 저명한 AI 개발자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기 전에 정부들과 함께 시험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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