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해외서 2.4조 달성”…대우건설, ‘아프리카·중동 시장’ 진출 성과 뚜렷
[기업줌인] “해외서 2.4조 달성”…대우건설, ‘아프리카·중동 시장’ 진출 성과 뚜렷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1.30 08:41
  • 수정 2023.1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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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사업, 매출 ‘효자 노릇‘…목표 초과 달성
아프리카 거점 나이지리아서 정유시설 보수 공사 담당
예멘서도 LNG 저장시설 및 인수기지 사업 진출 추진 중
대우건설의 프로젝트 맵 [대우건설 홈페이지 캡처]

대우건설이 해외 원전을 비롯해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쌓아 올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내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프리카 및 중동에서 신규 사업은 물론 이미 진출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의 입지기반을 더욱 건실하게 다지고 있는 대우건설은 최근 정원주 회장이 직접 아프리카 출장길에 올랐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부문별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며 이익이 증가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해외 시장은 매출 증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에는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8058억원을 수주해 연간 해외수주 목표인 1조8000억원을 1분기에 거둬들였다. 3분기에도 누적 신규 수주액은 9조18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가운데 신규 해외수주액은 2조4061억원을 기록해 연간 해외 수주목표 133.7% 초과 달성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핵심 거점, 나이지리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네켄 록포베리 장관을 만났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네켄 록포베리 장관을 만났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이번 나이지리아 방문은 아프리카의 핵심 거점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굳건히 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아부자, 라고스 등지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대표 신도시인 센테너리(Centenary City) 신도시 전시장 및 현지 부지 등을 확인한 정원주 회장은 16일 나이지리아 석유부 하이넨컨 록포베리(Heineken Lokpobiri) 장관을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NLNG Train 7호기 사업을 비롯해 와리와 카두나 두 지역에서 시공되고 있는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해서 협조와 지원을 부탁했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지난 15일 나이지리아 센테너리 시티 신도시 전시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우건설]

이에 대해 록포베리 장관은 “대우건설의 훌륭한 사업수행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의 전문성이 현재 진행 중인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서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대우건설과의 협력을 확장, 강화하여 경제성장과 인프라 개발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는 지난 2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NNPC)의 자회사인 카두나 정유화학(KRPC)이 발주해 대우건설이 단독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업으로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위치한 기존 카두나 정유시설(Kaduna Refinery)을 긴급 보수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약 5억8918만 달러(원화 약 7255억원)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1개월이다.

카두나 정유시설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카두나 정유시설은 1983년 일본 치요다사가 준공한 일산 11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으로, NNPC측은 빠른 시일 내에 노후화한 정유시설 보수와 시운전 완료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 수입가격 폭등과 유가 보조금 지급에 따른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의 계약 배경에 대해 당시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 등지에서 정유시설을 건설한 실적에다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암모니아&요소생산시설 Ⅰ/Ⅱ, NLNG Train7, Warri Refinery Quick Fix 등)과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사업 진행을 원하는 발주처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이번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또한, 정 회장은 아부자를 관할하는 연방수도지역부(FCT. Federal Capital Territory) 니에솜 위케(Nyesom Wike) 장관과도 만나 NLNG Train7,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의 진행현황, 아부자 지역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의견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아부자 인근의 신도시 사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도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경제중심지 라고스 주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로 개발 중인 에코 아틀란틱(Eko Atlantic) 신도시 부지를 방문해 산오 올루 (Sanwo-Olu) 라고스 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에서 대우건설은 새로운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산오 올루 주지사는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다수의 공사를 수행하며 나이지리아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의 경제 중심지이며 풍부한 인력 자원을 보유한 라고스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리비아에 돌아온 대우건설

리비아 벵가지북부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아프리카의 거점 나이지리아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한국과 수교 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리비아에 내전 이후 복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약 7억90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Mellitah/Misurata Fast Track)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리비아전력청(GECOL,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이 발주한 이 공사는 리비아 멜리타 및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내전으로 전력공급이 여의치 않았던 리비아는 전력청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해 오고 있으나, 급증하는 하절기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를 발주하게 됐다.

리비아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양국 수교 전인 1978년 국내업체 최초로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발전, 석유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공종에 총 163여건, 약 110억 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리비아 정부의 지속적인 신뢰를 얻어 왔다. 2003년 벵가지북부발전소를 시작으로 리비아에서만 4건의 대형발전소 공사를 계약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는 대우건설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리비아를 꾸준히 지켜온 대우건설의 치밀한 전략과 인내심이 만들어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비아 건설시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만큼 효율적 공사 수행에 따른 수익성도 기대되며, 향후 리비아 내 적극적인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NG 플랜트 실적 경험이 예멘에서도

[사진=대우건설]
한승 대우건설 해외사업단 단장(우측)이 지난 22일 예멘 전력에너지부와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중동 건설프로젝트의 강자‘ 대우건설은 예멘에서도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장한다.

정원주 회장은 지난 22일 이집트에서 압둘하킴 파드헬 모함메드(Abdulhakim Fadhel Mohammed) 예멘 전력에너지부 제1차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예멘이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날 체결된 MOU는 리틀 에덴(Little Aden) 지역 발전소의 가스 공급을 위한 LNG 인수기지 및 연결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과 예멘 전력에너지부는 추후 450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 신설 등 추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도 협업하기로 논의했다.

예멘은 고유가로 인한 디젤 기반 발전소의 전력 생산 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LNG 기반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멘 LNG 저장시설 [사진=예멘 에너지공사]
예멘 LNG 저장시설 [사진=예멘 에너지공사]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LNG 플랜트 및 발전소 건설기술을 보유해 향후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현재 예멘에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MOU 체결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향후 불안요인이 해소되었을 때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원주 회장은 예멘 전력부에 “대우건설이 LNG인수기지, 수출기지, LNG저장탱크 건설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예멘 전력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파푸아뉴기니, 사할린, 인도네시아 등 거의 모든 대륙에서 LNG 플랜트 건설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전체 사업비 5조원 규모의 LNG 수출기지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글로벌 사업자들과 상호 신뢰관계가 두텁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2009년 예멘에서 LNG 저장시설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방폐장이 위치한 크루슈코 원전 전경
슬로베니아 방폐장이 위치한 크루슈코 원전 전경 [사진=대우건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설치하고 키얀리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와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 수주를 추진하는 등 중앙아시아를 개척해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체코‧폴란드 상용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물론 슬로베니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3,4호기 신규 건설, 베트남 해상풍력 및 태양광 발전 사업 등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 진출에 힘쓰고 있다.

끝으로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요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및 신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양질의 수주에 기반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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