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경쟁? 끄떡없다"…한솥의 이유있는 자신감, 원동력은 뚝심과 상생
"도시락 경쟁? 끄떡없다"…한솥의 이유있는 자신감, 원동력은 뚝심과 상생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12.14 16:25
  • 수정 2023.12.1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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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영업이익 100억 원 돌파 쾌거…올해 실적 청신호
가열되는 도시락 경쟁…편의점 업계, 신제품 출시에 열 올려
지역 농가 상생, 뚝심있는 가성비·신선함 신념이 경쟁 원동력
한솥 "젊은 세대 소통 위해 오킹TV 등 다양한 협업 펼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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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 이영덕 회장 ⓒ한솥

고물가 현상으로 도시락 업계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통 도시락 기업 한솥이 조용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억 원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낸 데 이어, 올해 역시 실적 상승세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합리적 가격, 신선한 재료 등 창사 이래 30년간 지켜오고 있는 뚝심과 높은 국내산 식재료 사용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농가 상생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한솥이 내년에도 청신호를 켤지 주목된다.

14일 한솥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269억 원, 영업이익은 1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1%, 35.8% 오른 수치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외부 활동이 제한되자 비대면 식사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안전성을 의미하는 부채비율도 20%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1년 부채율은 143%에서, 이후 2012년에는 100% 이하로, 2021년에는 23%, 2022년에는 24%를 보였다.

한솥은 이영덕 회장과 그의 아들 이하림 씨가 이끌고 있다. 긴 시간 한솥이 정통 도시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원칙과 신념을 지킨다"는 철학이 밑바탕 됐기 때문이다. 창업 초기에는 적자가 이어졌지만, 고객과 가맹점을 우선시하는 신념으로 점차 빛을 보기 시작했다. 외환 위기 시절에도 경쟁사 대부분이 가격을 올렸지만 한솥은 과감하게 가격 동결을 외쳤다. 그 결과, 가맹점 매출은 큰 성장을 봤다고 한다.

한솥은 올해 부득이하게 소폭 가격을 인상했지만, 외식 업계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5~10%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띈다. 또,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 비해 올해는 한차례 인상으로 마무리한다는 점 역시 업계는 높은 평가를 보낸다. 올해는 전체 품목 102개 중 총 66개 가격이 평균 4.4% 올랐다. 원부자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과 배달비, 인건비 등 여러 경비가 오른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다.

올해를 이어 내년도 물가 부담으로 가성비 높은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예상돼 훈풍이 전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은 지난달 서울 기준 비빔밥 한 그릇의 가격이 1만 577원이라고 밝혔다. 냉면은 1만 1308원이며 삼계탕은 1만 6846원이다.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김밥, 자장면, 김치찌개 백반 등 대표 서민 음식이 전부다. 여의도 기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결제한 금액은 건당 평균 1만 2800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락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과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편의점 기업들은 런치플레이션을 노려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종원과 김혜자를 내세운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유명 외식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론칭하는 등 제품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솥은 신선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회사는 배추, 고춧가루, 소금, 마늘, 햅쌀, 육류 등 지역 농가와의 상생 협업을 통해 메뉴에 들어가는 주요 식재료를 국내 각지에서 수급하고 있다. 가성비가 장점인 한솥 입장에서 값비싼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주요 시선이다. 또 '열무 야채 비빔밥', '숯불직화구이 두부강된장' 등 계절 특화 한정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며 메뉴 다각화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솥 측은 "편의점에 들어가는 도시락은 조리가 완료된 반면, 한솥은 그 자리에서 직접 조리하여 제공하는 등의 차별점이 있다"면서 "최근의 오킹TV와의 협업처럼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PPL 및 협업이 있을 예정이다"라며 "더욱 다양한 SNS 이벤트 등을 활용해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소통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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