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도시 대체 항공사로 운행
코로나 시기인 2년여전부터 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확보에 주력한 티웨이항공의 차별화 전략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최종 승인할 전망이다.
양사의 합병이 오는 2월 중순까지 최종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의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 이관이 본격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대한항공이 기존의 유럽 노선 일부를 이관할 국내 LCC에 노선 운영 방법 등 대외비 수준의 운영 노하우를 함께 넘길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중단거리 노선 외에 노선을 다양화하자는 차원에서 장거리 노선의 LCC라는 차별성을 두고 회사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왔다"며 "장거리 노선 전략에 맞춰 2022년부터 중대형 항공기 에어버스A330을 도입했으며 2022년 12월부터 티웨이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을 국내 LCC로써 첫 취항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호주 시드니 취항에서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을 안정적으로 순항한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노선 확대에 대비해 추가 기재 확보와 인력 충원 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B737-800 2대, B737-8 3대, A330-300 3대 충원과 B737-800 1대 반납까지 항공기 총 7대를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티웨이항공의 안정적인 유럽노선 운항을 위해 A330-200 여객기 5대와 운항승무원 100여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 직후 EU집행위원회(EC)에 곧바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서 제시한 내용에도 담겼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하면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유럽 4개의 도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를 티웨이항공이 대체하면서 유럽노선 취항에 따른 인력 구성과 서비스 개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운행에 따른 안전운항을 최우선 목표로 고객들에게 LCC만의 합리적인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럽 4개 노선의 안정적인 취항을 위해 중장거리용 항공기 추가 도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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