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해상풍력 자체개발 협력 통해 발전사업 경쟁력 강화”
대우건설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중국 국영기업과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 독점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은 중국 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지난달 31일 상하이 푸동에서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대우건설은 CCCC Tianjin Dredging China가 건조 중인 강항핑 5호을 5년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를 적극 공급하고 사업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드, 타워를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3만톤급 자항식 선박으로 오는 2024년 12월 진수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대부분이 12MW 이상의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1만3000톤급 WTIV는 12MW이상급 해상풍력 터빈은 설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항핑 5호는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2와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을 갖춰 모든 해저 지형에서 작업이 가능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국내 해상풍력사업 시공 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김용해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 강해연동개발시범지구에 위치한 다진중공업의 조선소를 방문해 강항핑 5호의 선박의 건조 상황을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다수의 육·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 중이다. CCCC Tianjin Dredging China는 WTIV 3척, 현대식 준설선 80척과 해상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 뿐 아니라 이라크, 싱가폴,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해상공사와 풍력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선정하여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T를 두고 육·해상풍력발전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이번 MOU 체결은 향후 대우건설의 시공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사는 이라크 신항만 건설사업에서 함께 해상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해상풍력사업 시너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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