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AIL] “강남까지 40분대”…청라~포천 ‘7호선 연장 공사’ 소음 해결이 관건
[WIKI RAIL] “강남까지 40분대”…청라~포천 ‘7호선 연장 공사’ 소음 해결이 관건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2.20 08:11
  • 수정 2024.02.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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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라인 인천 청라국제도시·루원시티·의정부·포천까지 관통
경기도, 도봉산~옥정 / 옥정~포천 연장…2026년·2029년 완공
청라 연장, 루원시티·가정지구도 관통한다…2027년 개통 목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 공사 제2공구 조감도. [자료=한화건설]

인천 서북부와 경기도 동북부가 철도로 연결돼 교통인프라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양주 옥정 신도시,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루원시티 등 수도권에 신규 택지가 조성되면서 서울지하철 7호선이 경기도 북부와 인천으로 연장된다.

경기 북부 지역 연장은 도봉산~옥정선과 옥정~포천선 두단계로 나눠서 진행 중이다. 인천 연장은 석남역에서 루원시티, 가정지구,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해 공항철도와 만나게 된다.

[사진=안준용 기자]
7호선 청라연장 1공구 건설공사 현장. [사진=안준용 기자]

도봉산부터 포천까지

우선, 7호선 경기 북부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장암역과 탑석역을 거쳐 포천시 군내면까지 32.1km 연장하는 사업이다.

양주 고읍지구까지 이어지는 1단계 도봉산~옥정선은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토지 보상과 지장물 이설 지연으로 사업 기간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장됐지만 경기도는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공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양주 옥정지구와 의정부 민락지구를 강남까지 직결 운행하는 노선인 만큼 이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50분대에 강남진입이 가능해진다.

도봉산~옥정 노선도. [자료=의정부시]

우선시공분으로 진행된 1829억원 규모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건설 공사에는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 DL이앤씨,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한화건설이 가져갔지만 1공구는 27곳, 3공구는 28곳의 건설사가 참여할 정도로 치열했다.

1공구는 금호건설이 따냈으며,  3공구는 태영건설의 몫으로 돌아갔다.  특히 3공구는 동부건설, 신동아건설, KCC건설, 호반산업, 삼부토건, 대우건설, 쌍용건설, 한신공영, 두산건설, 계룡건설, 신세계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내노라 하는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으며, 입찰한 다수 건설사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2공구는 의정부시 송사동에서 자금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4.41km와 정거장 1개소, 환기구 3개소 등이 지어진다. 이곳은 한화 건설부문이 51%의 지분으로 주간사로 참여하며, 대우건설이 35%의 지분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주 배경에 대해 “도심지를 통과하는 구간에는 발파가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한 최신 굴착 공법인 ‘모던록 TBM’(Modern-Rock TBM) 공법을 적용하고 화재나 비상 상황을 고려한 피난대피시설을 계획하는 등 혁신적인 설계 기법을 다양하게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도봉산~옥정 노선도. [자료=의정부시]

경기도에 따르면 이 노선은 사업비 증액이 크지 않으면서 경제적, 기술적으로 우수한 노선을 선정한 결과 의정부를 관통하면서 민락지구만 지나게 됐다. 의정부시민들이 7호선 연장에 큰 관심이 없는 이유 중의 하나다. 수차례 주민 요구사항 건의가 이뤄지고 적정성 재검토 용역도 착수됐지만 결국 최종 노선도는 의정부경전철이 지나가는 의정부시청과 경기도 북부청사를 지나지 않고 장암지구도 경유하지 않은 채 옥정신도시로 직행한다.

신곡·장암지구 및 민락지구 내 2개역 추가 신설, 탑석역 외 민락지구 1개역 추가 신설 등 9가지 시나리오가 검토됐지만 경기도는 총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탑석역만 설치했다. 

경기도 북부청사 인근에 사는 주민 A씨는 “정작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은 지나지 않는 것이 무슨 연장인가”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이어 “탑석역은 또 가기도 어렵다”면서 "버스로도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탑석역은 경전철로도 이용객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정-포천선 1공구 건설공사 조감도. [자료=태영건설]

옥정~포천선은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승인됐으며 현재 3개 공구로 분할 해 공사 발주 중이다. 도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양주시 고읍동과 율정동을 잇는 총연장 4.93km의 1공구는 태영건설이 45%의 지분을 가지고 15%의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에 따르면 3543억원 규모의 1공구 공사는 201정거장 장래 계획 및 환승 최적 설계, 종점부 시설물 안전성 향상 등에 맞춰 설계했다. 2공구는 DL건설, 3공구는 극동건설이 담당한다.

포천까지의 7호선 연장은 그동안 철도교통에서 소외됐던 포천시는 7호선을 비롯해 GTX(광역급행철도)-C 노선까지 광역교통시대를 열게 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면서 “전체 구간이 올해 차질 없이 착공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 포천시는 덕정에서 GTX-C노선과 연계 환승할 수 있도록 경기도, 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됐으며, 현재 경기도에서 계획 승인을 위해 국토교통부 협의절차를 진행 중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 포천시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광역교통 허브도시이자 신경제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하는 7호선

7호선 청라연장선 노선도. [자료=인천광역시]

한편, 반대편 끝에서 진행되는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총 연장 10.7km 구간에, 가칭 ‘가정역’ 등 정거장 7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5739억원이다. 2027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7호선은 장암역에서 석남역까지 총 60㎞, 정거장은 53개로 운행하고 있으며, 7호선 석남 연장사업으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구간간은 2021년에 개통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라연장선은 지난 2019년 기본계획 승인 이후 사업구간내 가정2지구 공공주택지구의 지정변경 및 지구계획이 승인 고시됨에 따라 이를 반영해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가정역을 신설하게 된 것이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항철도로, 석남역에서 인천 2호선으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사진=안준용 기자]
공사 안내 현수막. [사진=안준용 기자]

청라연장선 6개 공구 모두 20개 남짓한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1공구는 금호건설, 2공구는 KCC건설, 3공구는 대보건설과 신동아건설, 4공구는 두산건설과 대우산업개발, 5공구는 코오롱글로벌, 6공구는 동부건설이 수주에 성공했다.

연장선이 건설되는 청라-루원시티 일대는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지만 두 노선 모두 외곽에 위치해 신도시에 버금가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졌다.

[사진=안준용 기자]
7호선 청라연장 건설공사 현장. [사진=안준용 기자]

가정지구 인근 상가에서 만난 주민 B씨는 “딱 인천2호선 가정역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중간에 살고 있는데 서울로 출퇴근하기엔 너무 불편하다”면서도 "검단신도시로 이사갈까 생각했지만 청라가 좋아 7호선 연장 개통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도 있어 애들 지나다니는데 불편하긴 하지만 완공되면 조금 더 나아지겠죠”라고 덧붙였다.

공사소음으로 약간의 두통을 호소한 인근 상인 C씨는 “머리 조금 아프면 어떤가. 청라에 지하철이 관통하는데”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서울까지 30분대면 참아야하지 않나”고 말했다.

실제로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되면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GTX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전체 GTX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경기 동북부와 인천은 추후 GTX 노선이 추가로 건설돼 광역교통의 수혜를 입을 지역이다. 의정부와 양주는 GTX-C, 인천 청라는 GTX-D와 E가 지나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7호선 연장이 교통인프라 개선과 균형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공항철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수요를 높이고, 도시교통의 발전과 도시교통 이용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뿐만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시 간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관계도 “7호선 연장이 경기북부지역의 만성 교통지체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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