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AIL]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상반기 착공…용산 넘어 고양까지 연장될까?
[WIKI RAIL]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상반기 착공…용산 넘어 고양까지 연장될까?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2.28 08:15
  • 수정 2024.02.28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0분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착공 예정
서울시 “서북부 연장, 주민‧사업성 모두 만족하는 노선으로 재추진”
지난 2011년 첫 개통…이후 2016년 광교‧2022년 신사 연장 추진돼
신분당선 열차. [사진=두산건설]

신분당선의 광교-호매실 구간이 상반기 착공을 앞둔 가운데 신분당선이 점차 남북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13년전 강남과 분당을 20분만에 이어주는 스피드를 앞세워 등장한 신분당선은 남쪽으로는 수원, 북쪽으로는 한강을 넘어 용산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2016년 1월 광교 연장, 2022년 5월 신사 연장에 이어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을 통해 광교중앙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10.1km 구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수원 호매실까지 연장되는 신분당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약 40분 단축된다. 정거장은 연장사업의 시작점이 되는 기존 광교중앙역 이외 우만동 일원, 조원동 일원, 화서동 일원, 금곡동 일원 등 4곳이 신설되며 총사업비는 약 9657억원 규모다.

한국철도공단에 따르면 광교∼호매실 구간은 총 3개 공구로 나눠져서 진행되고 있다. 1공구는 HJ중공업 컨소시엄(롯데건설, 대저건설, 우림건설, 한림건설, 다산컨설턴트, 동부엔지니어링)이, 2공구는 GS건설 컨소시엄(KCC건설, 제일건설, 금성백조, 다산컨설턴트, KR산업, KG엔지니어링, KRTC)이, 3공구는 계룡건설 컨소시엄(한양, 브이산업, 삼보기술단, 동명기술공단, 대흥건설, 안도건설)이 맡는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1공구. [자료=HJ중공업]

HJ중공업은 1공구 총연장 3.72km에 정거장 1개소, 환기구 2개소를 조성하는 공사에 설계시공 일괄진행인 턴키방식으로 입찰한 바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설계점수에서 경쟁사를 크게 따돌리며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면서 “설계 전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는데, 철도 선형과 주민 이동편의성 및 접근성 설계 측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노선 선형을 최적화해 운행시간 단축 등 철도 운영효율성 향상과 예상되는 민원 해결방안을 제시해 당락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2공구 총연장 3.59km에 정거장 2개소와 환기구 1개소를 건설하는 GS건설 관계자는 “안전을 고려한 터널 굴착과 환경민원 최소화 등을 고려한 설계안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룡건설이 수주한, 1237억원 규모의 3공구는 총연장 2.57km에 정거장 1개소, 환기구 2개소를 건설하게 된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수원월드컵역(가칭) 정거장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호매실 연장 기본계획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때 보다 이용자 편의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수립된 것이다. 우선,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전체 구간의 약 절반을 단선으로 계획됐으나 열차 시격을 줄이기 위해 기본계획에서는 모든 구간을 복선으로 반영한 것이 주요 골자다.

역사위치도 이용자 관점에서 계획조정이 있었다. 수원월드컵역 인근 정거장은 인덕원∼동탄선과 환승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역사위치를 인동선 정거장 인근으로 변경하여 환승거리가 130m 단축됐다. 국토교통부의 최초 계획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우회통과하는 노선이었으나 수차례 변경끝에 서측 우회로 확정된 것이다.

또한, 호매실 지구 내 정거장은 주민들의 역까지의 접근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호매실 방향으로 70m 이상 이동시켰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 정거장은 호매실 택지개발계획에 따라 역세권 개발이 가능한 곳에 배치했다. 

용산을 넘어 고양까지?

신분당선 용산-강남 노선도. [자료=서울시]

신분당선은 기존 운행 중인 신사~광교에 더해 신사~용산 구간과 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서북부연장(용산~삼송), 호매실~화성봉담구간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그렇다면 국방부와 오랜 기간동안 협의를 진행 중인 용산 연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신사~강남 구간은 용산~강남 복선전철 사업 구간(7.8km) 중 1단계로 우선 완공됐다. 국토부는 본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신사~강남 구간(3개 역사)을 1단계로, 용산 미군기지를 통과하는 한강 북측구간(용산~신사)은 미군기지 이전 이후 2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지난 2010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1단계 건설부터 책임진 두산건설은 용산~강남 사업까지 수행하게 되면 총 연장 약 40km에 달하는 민자철도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의 2단계인 용산~신사까지 구간은 향후 정부와 협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시협약상 오는 2026년 착공 예정”이고 전했다.

신사역과 용산역 사이에는 동빙고역과 국립박물관역이 신설된다.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예상 노선도. [자료=서울시]

용산 연장 구간은 착공이 멀어도 대략적인 계획이 나왔지만 관건은 서북부 연장이다.

고양삼송까지 연장되는 이 사업은 연장 19.38km, 10개 역사로 구성된 광역철도로 추진됐지만 서울시에 따르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이 포함돼 확정된 이후 2021년 10월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신청했다. 예타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시는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 변경, 관계부처 협의 등을 실시하고, 사업노선이 통과하는 은평구‧경기도‧고양시와 협의하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효과 등을 도출하여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GTX-A와 3호선과의 노선 중복, 신분다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을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8월 “수도권 서북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결하고, 통일로의 교통혼잡 완화 및 강남·북 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이 예타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라면서 “지역 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임인 만큼 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 정자역 출구. [사진=두산건설]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 중심부를 관통해 경기 남부와 북부를 연결할 예정으로, 강남 중심의 인구집중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과 수원까지 연장되면 GTX-B와 C노선과도 환승 가능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역은 호남선KTX·신분당선·GTX 등이 지나가 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교통허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교~호매실 사업이 개통으로 경기 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며, 수도권 교통체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 인근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