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RAIL] “경기남부~여의도 25분?”…신안산선, 안정적 PF로 내년 4월 개통 ‘이상무’
[WIKI RAIL] “경기남부~여의도 25분?”…신안산선, 안정적 PF로 내년 4월 개통 ‘이상무’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06 08:40
  • 수정 2024.03.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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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여의도 출발해 안산·시흥까지 Y자 노선…총연장 44.7km 건설
포스코이앤씨와 신뢰 쌓은 국민은행, 단독으로 투자비 약 4조원 조달해
국토부 “신속한 공사 추진으로 수도권 서남부 30분 출퇴근 시대 개막”
신안산선 여의도역. [자료=넥스트레인]

안산·시흥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신안산선’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 건설하여 최대 110km/h로 운행하는 광역철도로, 개통시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을 100분에서 최대 25분으로 줄여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3465억원 규모로 안산과 시흥,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km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리스크가 커도 안전하게

신안산선 전체노선도. [자료=포스코이앤씨]

전체 공구 건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내년 4월에는 경기 남부와 여의도를 잇는 ‘25분 시대‘가 열리게 된다. 

신안산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부터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난 21년간 지역사회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시공 주간사인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1998년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으나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 후 2018년 12월 포스코이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3-2·4-1·4-2·5-2·6 공구를 담당하며 롯데건설이 3-1·5-1 공구를, 대보건설과 위본건설이 각각 1-1과 1-2공구를 책임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수직구 터널을 뚫어 통로를 낸 다음 기계식으로 터널을 파들어 가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탑승객들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0m 지하의 역사에 접근하도록 하는 등 공사 기간이나 완공시 지하철 이용자와 인도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게 된다.

신안산선 평면선형설계도. [자료=넥스트레인]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첫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으로서 성공적인 사업시행과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문제의 해소를 통해 광역철도산업의 우수한 본보기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대규모 철도사업 중 BTO-rs 형식으로 진행되는 첫 사례인 만큼, 민간이 직접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과는 달리, 정부도 사업 위험의 일부를 부담해 PF 조성이 그만큼 까다로웠고 신중해야 했다.

지난 2020년 국민은행은 총 투자비 약 4조원, 재원조달규모 2조311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시 “국내 저금리 기조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금융구조를 설계하고 축적된 금융주선 능력을 바탕으로 신디케이션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과 국내외 보험사 등 총 22개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내 대규모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의 인프라보증 한도를 상향 시키는 민간투자법시행령 개정 이후 최고 한도인 5000억원을 최초로 지원받으며 사업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총 금융규모 2조3110억원 중 KB국민은행 선순위 직접대출 3230억원 및 신용공여대출 1500억원 외에 KB자산운용의 1조1960억원 규모 재무출자자 프로젝트 펀드 조성,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6420억원 규모 선순위 론펀드 조성 등 투자자 니즈 맞춤형 펀드를 통한 조달방식은 BTO-rs 방식에 최적화 된 모델로 향후 진행될 BTO-rs 사업의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안산선 3공구 석수정거장 굴착 현장. [사진=넥스트레인]

정부도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해당 모델 특성상 PF조달이 쉽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해 성공한 배경에는 포스코이앤씨와 수년간 쌓아올린 신뢰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포스코이앤씨와 우이신설선, 인천대교, 부산~김해 경전철 등 다양한 토목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상호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부터 서울 한복판인 여의도까지 45km에 달하는 길이의 노선을 건설하는데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이유다.

정부도 신안산선의 성공적인 금융조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1월 영등포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공사현장을 방문해 “작년에는 최근 5년 내 최대 실적인 18조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을 발굴했고 6조9000억원의 협약을 체결하여 올해 집행 규모는 작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같이 규모가 큰 사업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하여 집중 관리하고, 특히 새롭게 착공하는 사업은 보상자금 선투입 제도 등을 적극 활용 집행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27분?

신안산선 전체 조감도. [자료=넥스트레인]

올해 3월 기준 신안산선의 평균 공정률은 34.7% 정도로 이달 개통하는 GTX-A에 이어 내년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도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신안산선은 대곡~소사선 5개역, 소사~원시선 12개역, 서해선 7개역과 노선을 공용하며 현재 건설 중인 월곶~판교선과도 10km 구간의 노선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안산선은 철도서비스 소외 지역인 안산‧시흥‧화성 지역을 역세권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자, 수도권의 도시구조를 변화시키는 사업으로, 시민들 뿐만 아니라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신안산선 노선도. [자료=넥스트레인]

기재부 차관에 이어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지난달 29일 종점인 여의도 정거장, 분기역인 광명 정거장, 시점부 인근인 호수 정거장을 찾아 해빙기 사고 예방 준비 상황과 공사 현황을 점검하며, 신속한 공사 추진을 지시했다.

백 차관은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100분에서 27분으로 대폭 줄어들어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로 대심도를 적용하고, 최초의 건물형 출입구를 설치하는 등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출퇴근 교통난으로 힘들어하는 수도권 서남부 주민을 위해 신속하게 공사를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안산선 한양대역. [자료=넥스트레인]

최초의 건물형 출입구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 신안산선의 종점인 (가칭)한양대역의 출입구가 학교부지에 설치돼 한양대를 방문하는 학생‧교직원 등은 승강장에서 학교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향후 건물형 출입구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면서, 한양대, 안산시, 넥스트레인 등과 함께 건물형 출입구 상부공간과 역사 인근 부지를 활용한 청년주택 공급 방안을 검토해, 학생 및 사회초년생의 주거와 교통 부담을 한 번에 덜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안준용 기자]
9호선 여의도역에 부착된 공사안내 문구. [사진=안준용 기자]

넥스트레인의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가량 감소될 것으로 분석돼 배기가스 저감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기간 중 약 5만8000명 고용 창출, 40년 동안 약 4만3000명의 고용이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원국 차관은 “총 44.7km 중 39.8km가 대심도 지하에 위치한 만큼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범위가 상당히 클 것”이라면서 “공사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철도공단과 사업시행자인 넥스트레인 등이 안전에 대해 꼼꼼하게 교차 점검하고, 개통 이후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타 철도사업 운영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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