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세대 하늘택시 출시 이어 2세대 기체 2년 후 대중화
항공테크기업 숨비가 군사용 드론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 기존 드론보다 4배 가까운 짐을 운발할 수 있는 카고드론을 개발해 군수송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6일 숨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인 '2024 드론쇼코리아'에 국내 첫 100kg급 화물 무인기를 공개했다. 숨비가 이번에 선보인 화물용 드론(카브)은 군수품 수송이나 공대지 미사일 탑재용 드론으로 100kg의 화물을 60분간 최대 시속 120km로 운반한다. 숨비 관계자는 "기존 국내 화물용 드론은 짐을 나를 수 있는 최대치가 20~30kg 정도였는데 이번에 개발한 화물 무인기는 100kg까지 지탱할 수 있다"며 자체 기술로 이룬 국내 첫 성과"라고 소개했다. 초대용량 화물 무인기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투자하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 만큼 품질력을 검증받았다.
이번 드론 전시회에서는 군 수소용 제품 외에도 군집 관제나 GPS 수신을 방해해 위치 등의 정보를 먹통으로 만드는 특수 기능의 드론도 선보였다. 또 재난재해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이동형 관제시스템(DMS), UAM(하늘택시)의 착륙을 돕는 안전유도착륙시스템(LILS) 등도 전시했다.
2015년 항공테크기업으로 출발한 숨비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군사용 드론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숨비는 해양 인명구조 시스템을 주축으로 무인 멀티콥터·무인 비행기·무인 헬리콥터뿐 아니라 통합관제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공공기관 프로젝트로 항공 관련 기술을 축적한 숨비는 지난 2022년 순수 국내 기술로 K-UAM을 공략해 3차원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숨비 관계자는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하늘택시(기체) 파브 1세대가 약 2년 전 100회 시험 비행에 성공했으며 올해 2세대 기체의 비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숨비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물 무인기와 함께 2세대 하늘택시 '파브'를 선보였다.
숨비 측은 "2025년 화물용 드론 카브의 상용화, 2026년 하늘택시 파브의 상용화를 앞둔 만큼, 국내 자체 개발한 군사용 드론과 개인용 UAM 기체의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