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참관인 "의심 없도록 개표 관리에 최선 다하겠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4.10총선 당일.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국정안정론과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론이 대치되는 가운데 치뤄지는 총선거. <위키리크스한국>이 용산구 개표현장에 나갔다. 개표 현장에서 일하는 시민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엄숙함과 긴장감이 감도는 개표소.
검표기의 기계음만이 용산 신광여고의 강당을 가득 메울 뿐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용산구 개표소인 신광여고는 경찰들, 선관위 사무원들, 개표 참관인들 등으로 발디딜 틈도 없다.
투표가 오후 6시 종료되고, 방송3사 출구조사도 발표된 오후 8시 경, 이젠 개표의 시간이다.
지역구 투표용지와 그보다 더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뒤엉켜 투표함에서 나오면 개표인력들은 말없이, 묵묵히 표를 분류할 뿐이다.
먼저 개표소에 들어오니 개함, 점검부가 눈에 띄었다. 개함점검부에서는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를 색깔별로 분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용산구 개표소에서는 많은 관계자들이 역대 최고 길이의 비례대표 투표지와 지역구 투표용지를 손수 분류해 투표지분류기운영부로 넘겨줬다. 어느 누구 웃음기 하나 없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지 분류는 쉴 틈 없이 계속됐다.
투표지분류기운영부에서는 개함, 점검부에서 분류한 투표지를 기계를 통해 정당별, 후보별로 분류하는 역할을 진행한다. 기계로 분류된 투표지는 심사 집계부로 옮겨지게 된다.
심사 집계부에서는 분류된 투표지를 심사하고 집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많은 개표사무원들이 늦은 밤 투입돼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개표상황표 확인, 위원 검열을 거쳐 위원장이 결과를 공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개표참관 신청한 A씨는 이번 선거 소감에 대해 "개표를 직접 보고있을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아니겠는가"라면서 "역사의 현장에 내가 직접 와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보다는 아니지만 확실히 용산 투표율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산 투표율은 68.8%로, 전국 투표율인 67%보다 1.8% 높았다. 서울 평균인 69.3% 보다는 낮았다.
잠시 물을 마시러 나온 참관인 B씨는 "이제 용산이 상징성이 더 있는 지역이지 않나"라면서 "그래서 더 엄격하게 (개표를)봐야 한다"고 개표 참관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의심이 없도록 개표 참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산 선관위 사무원 관계자 C씨는 "개표원들도 생각보다 많이 왔고 참관인들도 많이 왔다"면서 "그래서 조금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용산은 9시 30분 현재 개표율 37%이 진행된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6.72%,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14%를 기록하고 있다.
두후보는 현재까지 접전양상이라 새벽이 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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