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커스] 하이트진로 ‘내년 발포주시장 성장성 주목하라’
[투자 포커스] 하이트진로 ‘내년 발포주시장 성장성 주목하라’
  • 유경아 기자
  • 승인 2018.12.13 09:56
  • 수정 2018.12.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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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이트진로의 성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내년 발포주 시장을 주목하라!”

올들어 2만5천원 선으로 시작, 약세를 거듭하던 하이트진로 주가가 11월 초 1만5천원 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하이트의 주가 하향세는 실적 부진 때문이었다. 하이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1억, 2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4%, 48.23% 감소했다.

맥주부문의 경우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필라이트는 여전히 판매량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선전했지만 기존 하이트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소주 시장은 영업일수 감소로 5% 축소됐으나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액은 2540억원으로 3.3% 감소하는데 그쳤다.

3분기와 반대로 4분기의 경우 기저효과로 외형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4분기 매출액 4800억원선, 영업이익 300억원 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선, 30%선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0월의 경우 파업으로 인해 공장 가동도 제한됐던 만큼 4분기는 기저효과 덕분에 외형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전체적인 매출액은 1조8000억~1조9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 선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 26% 안팎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맥주 부문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고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발포주시장이 주세법 개정 등으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사진=하이트진로]

삼성증권은 최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일반맥주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겠지만 필라이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수입맥주 라인업 증가 효과도 나타나면서 하이트의 맥주부문이 영업적자에서 탈피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는 2019년 1500만 상자가 판매되고, 소주부문 역시 전국적 시장 점유율 상승과 도수 인하 효과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소주 가격을 5~6% 인상할 경우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최소 25% 증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주세법 개정 역시 발포주시장의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맥주 종량세가 도입되면 세금구조가 우월한 발포주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고, 주세법 개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수입맥주가 아닌 발포주로 이동하게 된다면 하이트진로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하이트진로가 2019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300억원 선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8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5.6%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하이트 주가에 장밋빛 청사진만 펼쳐져 있는 것은 아니다.

DB금융투자는 “4분기 극단적인 실적 부진에서는 탈피할 것으로 전망하나 소주 부문 원가 상승요인은 마산공장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필라이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회복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도 필라이트와 수입 유통 맥주 고성장은 긍정적이나 레귤러 맥주 판매량 감소가 예상보다 크고 장기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주류업체와 비교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주가 추이.
하이트진로 주가 추이.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올해보다는 호재가 악재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하이트 경쟁사는 내년 초 발포주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OEM 방식으로 발포주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해온 만큼 국내용 발포주 제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발포주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독점하고 있으나, 업계 1위 경쟁사의 시장 참여가 경쟁 심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세법 개편 논의가 2019년초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경쟁사의 발포주 출시로 시장 규모가 성장함과 동시에 주세법 개정으로 시장의 관심이 수입맥주가 아닌 발포주로 이동하게 된다면 하이트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고배당주, 방어주로서의 면모 또한 부각될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주류분야 증권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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