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직원들이 4월에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달 내려진 '전 직원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아시아나항공이 3월에 이어 4월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어 "임원급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하며, 지난 16일부터 운항 중단된 A380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의 일환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객 노선 공급좌석 기준 약 85%가량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최소70% 이상 수준의 유휴인력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전 직원 무급 휴직 확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2월부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내렸다. 3월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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