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수백억 공사에 결재·합의 없어 욕설"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수백억 공사에 결재·합의 없어 욕설"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3.11.29 17:01
  • 수정 2023.11.2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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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프로젝트에 업체 선정서 합의 없이 결정한 임직원에 욕설
김 총괄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 아니고 업무 관행에 대한 지적"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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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합류한지 2달이 지났다. 김정호 총괄이 카카오 임원들을 상대로 카르텔과의 전쟁을 치르며 내홍을 겪고 있다. 

29일 김정호 총괄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욕설 논란에 대해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로 임명된 이후) 지난 2개월간은 내부 임직원들과 전쟁같은 수준의 갈등이 있어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 총괄은 "내년 1월에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올해 12월에 완공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는데 한 임원이 뜬금없이 그 팀은 제주도에서 싫어할 거고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를 어떻게 정했냐고 하니까 그냥 원래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결재나 합의를 받았냐니까 그건 없고 그냥 원래 정해져 있었다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괄은 "임직원과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됐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해 어떻게 700~800억원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하는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저렇게 주장하는데 모두들 가만히 있는가, 이런 개XX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지금 내가 아는 다른 업체를 쓰라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이미 고용을 하고 있는 팀을 쓰라는 것이며, 내부 팀이 있는데 외부 업체를 추가 비용을 들여서 결재도 없이 쓰자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잠시 후 제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개XX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고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김 총괄은 "이번 욕설 논란의 책임은 온전히 지겠다"면서 "이걸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정하면 그걸 따라야 한다. 그러면 부정 행위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없고 인사 조치를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이번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직책·경력과 맞지 않는 제각각 연봉체계와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 회원권, 열악한 직원들 휴양 시설, 제주 본사 보육 시설 부족 등 내부 사정에 대한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김 총괄은 연내 출범을 목표료 하는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의 구성원 가운데 유일한 사내위원으로 카카오의 준법 경영에 참여한다. 지난 10월 김 총괄은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로 출근한 첫 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부터 회사 내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몸집이 커진 카카가 본사와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김정호 총괄을 포함해 3명의 전문인력을 영입해 CA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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