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한화-계룡건설 컨소, 한화이글스 홈구장 넘어 복합문화공간 꿈꾼다
[K-건설 신사업] 한화-계룡건설 컨소, 한화이글스 홈구장 넘어 복합문화공간 꿈꾼다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2.01 08:34
  • 수정 2023.12.01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2022년 1월 착공·2025년 3월 완공
야구장 넘어 문화·예술·관광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
대전시, 돔 구장 아닌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 확정해
한화 이글스, 대전시에 486억 지불·2049년까지 사용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자료=대전광역시] 

대전 지역주민과 야구팬들의 숙원사업이자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가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25년 3월 개장한다.

충청권을 연고로 둔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이자 1964년 개장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KBO리그 10개 구단의 홈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시설이 노후화 돼 꾸준히 신축구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대전광역시가 신축 구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신축 구장 여론이 제기된 시점이 2018년이고 신구장 실시설계 적격자로 계룡산업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은 2022년이다. 단순히 한화 이글스 구단의 홈구장 뿐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을 건설하려다 보니 지역 숙원사업으로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 후보들과 총선 당시 국회의원 후보들의 단골 공약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초 비대칭 그라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총사업비 1617억원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8594㎡규모로 건립되며 2025년 KBO리그 개막전에 맞춰 완공된다.

2022년 1월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와 기반공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공기를 최대한 단축했다는 것이 계룡건설 측의 설명이다.

홈 프렌들리 콘셉트의 구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대전시는 지난해 1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실시설계 적격자로 계룡건설산업(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시는 2021년 8월 설계, 시공 일괄 입찰공고를 실시했으며,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한화건설, 금성백조, 정원, 양정, 신형 타오, 신평산업, 해안건축, 토문건축사무소)과 ㈜태영건설 컨소시엄 2곳이 입찰자격사전심사를 통과하고 90일간의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주관사 계룡건설이 40%의 지분을, 한화 건설부문이 20%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한다.

계룡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관람석 20,007석(비고정석 포함 20,607석), 주차대수는 1,467대로 설계돼 있다.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야구장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기존 야구장과 다른 새로운 개념의 야구장으로 조성되어 다이내믹한 경기 관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이 생동감 있는 밀착 관람석을 조성하기 위해 지표면 레벨보다 낮은 그라운드 레벨로 계획하고 있으며, 야구장 외부공간은 피크닉 필드, 보문 포레 등 시민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한, 국내 야구장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적용하여 저에너지·저탄소 야구장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메인투시도 [자료=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측은 ‘홈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춘 비대칭성의 구현, 선수와 팬·시민 편의성 제고 등을 위한 10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한 기본설계 수정안을 대전시에 제안했다. 이에 대전시는 그중 거의 대부분 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아시아권 최초 복층불펜, 인피니티풀 등을 포함하는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신축구장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복층 불펜’은 원정팀과 홈팀을 분리한 불펜으로,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조로 조성됐다.

또한, 국내 경기장으로는 처음으로 홈에서 외야 폴까지 거리가 다른 비대칭 그라운드로 왼쪽 폴까지 99m, 오른쪽 폴까지 95m로, 오른쪽 펜스에는 아시아 최초로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해 다양한 경기상황을 연출하고, 다른 면은 홈런성 타구를 잡아낼 수 있도록 2.4m 높이로 설치해 멋진 외야 수비가 나오게 설계했다.

‘홈 프렌들리 콘셉트‘의 일환으로 전광판을 경기장 외야 중앙이 아닌 1루측 홈팀 관중석 맞은편에 배치해 홈팀 관중들의 관전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지하 1층은 관리·지원시설로, 지하 2층은 락커실과 실내연습실, 코치실, 선수식당 등 선수시설로, 지상 1층~4층은 관중석과 부대시설로 조성된다. 지상 3층에는 스카이박스가, 지상 4층에는 서핑존, 카라반존 등 패밀리 레저센터가 조성된다.

야구장 그 이상의 의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자료=계룡건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3월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내 야구장 건립 예정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기존의 다른 야구장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야구장으로 건립해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여가공간으로 조성, 재미와 감동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신구장은 야구장 그 이상의 활용도를 가질 전망이다.

야구장 외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놀이터인 어드벤처 포레와 시민들의 휴식·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잔디마당, 시민녹지공간인 야외무대가 조성된다. 또한 전시·문화공간과 스포츠 체험공간, 청소년 X-게임 등 생활체육공간과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책코스 등도 들어서며 365일 즐길거리가 풍성한 공간으로 탄생한다.

원래 대전시는 미래지향적 측면에서 기존 설계안에 돔 증축이 가능한 기초 구조를 반영해 향후 돔구장으로 증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을 검토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개방형 야구장 건립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실시설계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계획을 변경할 경우 사업비 변동뿐 아니라 일정 지연도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따라 시는 시민이 기대하는 2025년 4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건립될 수 있도록, 개방형 야구장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현재 추진 중인 설계안에 대형 문화예술공연이 가능토록 복합 공연기능을 추가하고, 야구 외 다양한 체육 및 편의시설을 보강해 시민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문화예술행사가 가능하도록 공연준비실 및 대기실은 물론 관람객 동선 체계 등을 보강해 이를 스포츠 콤플렉스로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K-팝 뮤지컬 등 대형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다양한 체육 및 편의시설 등을 보강해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이 찾아와 체육과 문화를 즐기는 명소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현황 [자료=대전시]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맞추어 인근 한밭야구장, 충무체육관 등 기존 시설 리뉴얼로 이용 활용성을 높이고, 한밭종합운동장 외부 공간을 체계적으로 정비, 시민이 사계절 즐겨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한편, 한화 이글스를 포함한 한화그룹은 지난 23일 대전시에 총 486억원을 지불하고 구장의 사용권과 네이밍라이츠(명명권), 광고권 등의 수익권을 보유하게 되는 수익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이글스가 2049년 시즌까지 25년간 사용하는 계약이다.

2025년이면 메이저리그에 있는 류현진의 한국 복귀가 유력한 시즌이며 한층 더 성장한 홈런왕의 노시환과 신인왕의 문동주가 팀 주축으로 자리 잡을 시즌이기도 하다.

또한, 베테랑 안치홍과 채은성과, 특급 루키 김서현이 3년차, 황준서 2년차 시즌을 맞이함에 따라 새 구장에서 새출발하는 한화 이글스의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해본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