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한화 건설부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가속도…‘강북 코엑스’ 탄생 임박
[기업줌인] 한화 건설부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가속도…‘강북 코엑스’ 탄생 임박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3.12.11 15:12
  • 수정 2023.12.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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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도심‧강북권 첫 마이스 시설 들어서
13년 표류 끝…연내 착공·2026년 준공 목표 본궤도 올라
한화건설 “국가 관문 입지·위상에 걸맞게 완성시킬 계획”
광교 이어 서울역·잠실·수서·대전 등 복합개발 경험 보유
[사진=안준용 기자]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해질녁의 서울역 [사진=안준용 기자]

그동안 철도와 도로로 둘러싸여 도심 속 ‘고립된 섬’처럼 남아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총 2조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13년 표류 끝에 본궤도에 올라 연내 착공한다.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연면적 약 35만㎡에 ‘강북 코엑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추진한 서울역 민자역사 [사진=한화건설]

현재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인 유휴철도부지에 오는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마이스) 시설이 도심‧강북권 최초로 구축되는 것이다.

경험이 곧 무기인 한화건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자료=한화건설]

지난 2018년 코레일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자 모집을 시작했고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포함된 한화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메리츠금융지주 컨소시엄,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한화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지난 2021년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수원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성공 실적이 있어 이러한 노하우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완성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복합개발사업 추진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컨소시엄에 포함된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 결집해 서울역을 국가의 관문이라는 입지와 위상에 걸맞게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한화그룹 내 이러한 복합개발에 최적화된 계열사들이 있어 컨소시엄 구성 등에 있어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국내 재계순위 7위인 한화그룹 및 모회사인 (주)한화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의 시공능력, 한화역사의 역사 및 상업시설 운영 경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리조트, 아쿠아리움 운영 경험과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경쟁력, 한화에스테이트의 종합부동산 관리 노하우 등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안준용 기자]
서울로 7017과 구 서울역사를 잇는 공중보행로 [사진=안준용 기자]

한화그룹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로 7017과 구(舊) 서울역사 옥상을 바로 연결하는 길이 40m, 폭 6m의 공중 보행교가 설치를 설치해 서울역 일대의 개선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한화역사㈜는 구 서울역사 옥상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서울역 주요공간을 연결하는 보행편의를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보행교 신설과 함께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구 서울역 옥상은 약 2300㎡(700평) 규모의 정원식 문화‧휴게 공간으로 변신했고 20여 년 간 폐쇄돼 현재 쓰임 없이 방치되어 있는 주차램프도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안준용 기자]
서울로 7017 공중 보행교 [사진=안준용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은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한화역사㈜에서 1989년 구역사를 신축하고 운영해오다 30년 동안의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12월 31일자로 국토부에서 국가귀속을 결정했고, 세입자 보호차원에서 2년 동안 임시사용을 허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7년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 2019년 메트로빌딩에 이어 네번째로 서울역이 서울로 7017과 공중 보행교로 연결해 서울로 7017에서 주변 건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보행 네트워크가 더욱 촘촘해졌다”면서 “아울러, 기존 고가차도에서 공중 보행로로 변신하면서 서울로 7017에 다소 부족했던 휴게공간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을 동시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

한화 컨소시엄과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과 약 10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지난 2021년 3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안을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의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한화건설은 그 동안 서울시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서울역 역사도심기능의 확충, 공공성 확보 및 지역의 통합재생 등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통해 국가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 시대 국제관문으로서의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이 일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잠실 마이스 단지’와, ‘마곡 지구’와 함께 서울 ‘3대 마이스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이스 시설과 함께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선다.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연면적 30% 이내로 조성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

시 관계자는 “그동안 코엑스(COEX), 세텍(SETEC) 같은 컨벤션시설은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시 전체 균형발전에도 투자한다.

서울시와 한화건설은 국제적 MICE 시설을 포함한 이번 서울역 북부역세권의 전략적 개발을 통해 노후한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중앙역이라는 상징성과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 일대는 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중심으로, 기존 1‧4호선과 공항철도에 더해 GTX-A 등 다수 노선이 추가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또한,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안준용 기자]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부지 [사진=안준용 기자]

한화건설은 내년까지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비롯해 대전역세권과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착공을 준비 중이다. 2016년 시작해 2021년 성공적으로 완성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포함하면 총 9조원을 넘어선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연이은 착공에 대해 “복합개발사업은 시공능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설계 능력과 수십년간의 안정적 시설 운영, 공공성 확보 등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라면서 “한화건설은 천안아산역, 서울역, 대전역, 수서역, 잠실 마이스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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