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근·대학가 등 맞춤 '제품 구색'과 아웃렛 특가 전략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수기·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 등 중소형 라이프스타일 생활가전은 사용자 편의에 맞게 기능을 조절하는 성능 시연이 관건인 만큼 매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구매 시엔 온라인 최저가 혜택을 누리는 랜드500 전략이 1년새 30호점을 달성했다."
전자랜드 측은 "지난해 5월 국내 가전 양판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제 랜드500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커머스 인기제품 500가지를 온라인 최저가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특히 신혼·이사를 준비하는 고객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랜드500은 유료 멤버십에 고객의 연회비에 따라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구분되며 유료회원에게 최대 20배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혼수·이사 생활가전 트렌드가 선택에서 필수로 전환하면서 지난 3월 랜드500점의 식기세척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며 "맞벌이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지고 설거지의 번거로움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1~2인 가구 고객이 증가하면서 식기세척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식기세척기가 출시되며 세제 없이도 젖병·유아용 식기의 세균을 제거하는 젖병 살균 코스를 추가한 제품뿐 아니라 120도의 초고온 스팀을 분사해 식기에 말라붙은 기름때까지 제거하는 신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와 같은 중소형 생활가전은 고객이 직접 사용 편의성을 체험해봐야 구매할 수 있다는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필수"라면서 "고성능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살 수 있어 즉각 현장 구매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가 랜드500 전략을 가동한지 1년 만에 전국 주요 생활 거점에 30개의 점포가 들어섰으며 연내 40개가 넘는 점포 운영을 목표로 한다. 랜드 500은 노브랜드와 협업 매장부터 할인율을 최대 80%까지 높힌 아웃렛 매장까지 지역 특화 전략을 가동한다.
우선 지난해 9월 선보인 랜드500 양주점은 약 350평 규모의 2층 매장으로 조성했다. 1층엔 노브랜드 매장이 숍인숍 형태로 신규 입점했다. 랜드500 양주점을 찾는 고객은 전자랜드의 가전제품부터 노브랜드의 각종 식품·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올해 1월 문을 연 광주 북구의 랜드500 용봉점은 랜드500 유료 멤버십 회원전용 매장 구성과 함께 할인 상품 전문 판매가 목적인 아웃렛 매장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이다. 838㎡ 규모 3층 매장으로 1층과 2층은 500가지 온라인 최저가 도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가전제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하는 아웃렛 층은 단순 변심으로 반품됐지만 포장을 뜯지 않은 리퍼비시 대형가전으로 배송과 설치도 무상 제공한다"며 "폐점한 지점에서 단기간 전시했던 100여가지 가전제품도 전시 특가 존을 만들어 고객에게 실속있는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도록 총력을 쏟는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랜드500의 지역 특화 전략에 따라 아파트 인근·대학가 등 라이프스타일 거점에 맞춘 체험형 매장으로 공간을 구성해 선보였다. 11일 문을 연 전북 전주시의 파워센터 덕진점도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 덕진점으로 탈바꿈해 MZ 고객 유치에 힘쓴다. 전북대학교 인근에 자리해 2030 소비자의 유동 인구가 많은 랜드500 덕진점은 1층에 휴대폰·노트북·조립PC 등 'IT가전 체험형 매장'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고물가 시대인 올해에도 기본 가격대가 높은 가전제품 수요보다는 혼수·이사를 위한 트렌디한 중소형 가전제품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랜드 측은 "청소·설거지·공기정화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생활가전이 필수제품으로 떠오르는 만큼 온라인 최저가·리퍼제품의 파격 할인 등 남다른 매장 전략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36년 국내 대표 전자제품 플랫폼'으로 브랜드 명성을 굳힌 전자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 차별화 '랜드500'의 전환으로 전국에 거점 마련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생활가전 특화 점포로 가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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