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베트남' 급부상... 로이터 "베트남 정부, 김정은 위원장 방문 준비" 보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베트남' 급부상... 로이터 "베트남 정부, 김정은 위원장 방문 준비" 보도
  • 송덕진 기자
  • 승인 2019.01.18 07:19
  • 수정 2019.01.1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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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베트남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두 명의 베트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문제를 잘 안다는 익명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설 연휴인 오는 2월 4∼8일 이후에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익명의 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확인해줬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의 이 같은 보도는 가시권에 들어온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다낭이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꼽힌다.

한편 북한에서 대미관계와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차관)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최 부상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차이나에어 911 편을 이용해 스톡홀름에 내렸다.

최 부상 일행은 이날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언론을 피해 빠져나갔다.

최 부상의 스톡홀름 방문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스웨덴 민간연구기관이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는 미국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북미 당국 간 또는 '1.5 트랙(반민반관)' 형태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미 협상에서 카운터파트 관계인 최 부상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간 첫 만남이 성사될지가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다.

최 부상의 이번 스톡홀름행(行)은 무엇보다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비건 특별대표가 곧바로 스톡홀름으로 와서 최 부상과 이번 주말께 회동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부상은 이번 주말을 스웨덴에서 보낸 뒤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과 미국은 워싱턴과 스톡홀름에서 '2+2 방식'으로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비건 대표는 작년 8월에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됐고, 같은 해 10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도 수행했지만, 최 부상이 외국 방문 중이어서 지금까지 최 부상과 만나지 못했다.

최 부상과 비건 대표가 스웨덴에서 회동하게 될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및 로지스틱스(실행계획) 등에 대해 조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미국 측에서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낸 성 김 필리핀 대사가, 북한 측에서는 최 부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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