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24일부터 공급…고령층 접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유럽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린 상태다.

9일 질병관리청은 오는 10일 열리는 식약처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날부터 1분기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약 77만6900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접종되는 백신은 냉장 보관·유통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명분이 순차공급된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는 이유로 고령층 접종은 제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심의), 식약처의 최종 허가 과정을 살펴보고 접종계획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 화이자 백신은 약 6만명분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화이자 제품으로 접종받는다.

또한 상반기 내에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백신 약 130만명분을 들여올 예정이다.

정 청장은 "현재 의료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1차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예정하고 있다"며 "물량은 코백스에서 들여오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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