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단독 입찰…파격조건으로 선정 유력해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조합이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한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에 하이앤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조합 측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회사가 조합 측에 분양수익을 높이고, 공사비·금융비용을 줄여 세대당 최소 3억5000만원이라는 추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특별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량진 1구역 사업 부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1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노량진 뉴타운 내 구역이 가장 넓어 최고의 입지로 손꼽히는 대규모 단지다. 조합 측에서 재개발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낮은 가격을 제시했는데 포스코이앤씨가 조건을 수용하면서 단독으로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동작구에서 최고 분양가로 분양해 수입을 높일 수 있도록 아파트 골든타임 분양제와 상가 후 분양을 제안했다"면서 "고금리 시대에 이자 비용 지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1년간 조합 사업비 대출 원금을 먼저 상환하는 동시에 1년간 물가인상 없이 공사비 지급을 유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조합에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총 공사비 1조1000억원, 평당 730만원의 확정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준 사업비의 2배 이상인 8200억원 한도로 책임 조달을 공약했다. 이로써 회사의 재무능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노량진 1구역은 많은 건설사들이 수주하려고 눈여겨보던 곳인데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기, PF 대출 부실로 눈치 보기에 들어서다가 공사비 원가가 상승했다"면서 "조합에서 원하는 평당 공사비 730만원으로는 수지 타산이 나오지 않아 단 한 개의 건설사에서도 입찰하지 않았으나, 2차 입찰공고에서 포스코이앤씨가 꽤 괜찮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우수한 특화 설계에 개정된 서울시 대안설계 기준을 준수한 범위 내에서 해당 단지만의 차별화된 마감재, 조명 등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오는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자세하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노량진 1구역을 하이엔트 브랜드 '오티에르'에 걸맞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