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분기도 부진…아시아 반등에도 중동서 발목
해외건설 수주 3분기도 부진…아시아 반등에도 중동서 발목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9.03 16:13
  • 수정 2021.09.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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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출처=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출처=대우건설]

올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수주는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중동에선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178억5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까지 작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던 아시아 지역은 7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에서의 수주액은 15억37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안마, 네팔, 말레이시아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에 텃밭인 중동 지역은 여전히 43억91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중동지역 수주가 지난해 동기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며 "중동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수주성과가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수주 비중은 높지 않지만 태평양·북미 지역의 수주액은 15억83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최근 베트남 발전소와 페루 친체로 신공항 본공사를 수주했고 GS건설이 호주 인프라NEL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하반기 중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동지역 역시 발주가 증가하는 등 수주 증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올해 2분기 발주 금액은 18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5% 증가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핵심 발주 기관인 국영석유기업들의 예산 집행 기조가 확대되고 있다"며 "발주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우디의 아람코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330억달러에서 작년 270억달러로 줄었으나 올해는 350억달러로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람코가 내년으로 연기 예정이었던 줄 루프(Zuluf) 프로젝트의 발주를 올해로 앞당기기로 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입찰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

이 밖에도 하반기 수주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로 카타르 PVC 플랜트와 사우디 자프라 가스 사업 등의 현장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대형프로젝트들의 발주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지역의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 탄소 포집 등 관련 프로젝트 소식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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