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포커스] '의료데이터 개방' 움직임에 솔깃한 보험사들..."마이데이터 뛰어들어?"
[보험 포커스] '의료데이터 개방' 움직임에 솔깃한 보험사들..."마이데이터 뛰어들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3.06 08:02
  • 수정 2022.03.06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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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빅테크·의료 등 비금융 분야까지 확대돼야”
마이데이터 저조했던 보험사들 관심 환기…태세전환 이뤄지나
내년부터 API방식을 이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출처=연합뉴스]
올해부터 API방식을 이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출처=연합뉴스]

그동안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보험사들이 향후 해당 서비스 참여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분야를 위주로 제공되고 있는 정보가 의료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건강보험, 공무원·국민연금, 납세내역 등의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정보를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작년 12월 한달 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해 초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오픈뱅킹의 확장개념으로 소비자는 자산·카드·보험 등 여러 금융권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사업자들은 다양한 상품 출시나 추천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은행이나 카드사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참여에 적극적이었지만 보험사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다. 소비패턴이나 자산현황 등 소비자 데이터가 절실한 타 금융권에 비해 보험업계는 마이데이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은 대부분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보험사들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곳은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앞서 본허가를 취득했던 KB손해보험은 이달 중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신한라이프 등 일부 보험사들은 이제 막 본허가 취득을 준비 중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선 데이터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보험사들이 타 금융사에 비해 얻는 실익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보험사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의료데이터다. 각 소비자들의 질병 유무나 진단 이력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만들고 나아가 손해율 관리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의료 분야 정보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확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보험사들로선 긍정적인 소식이다. 전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마이데이터 발전 간담회에서 “금융권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권의 정보만 포함될 때는 준비 과정에서 드는 노력·비용과 결과 간 갭이 크다는 것이었다”라면서도 “아직 내부 논의가 이뤄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마이데이터 범위에 공공 의료데이터가 포함된다면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기존 금융당국 입장은 단계적으로 제공 범위를 넓혀간다는 데 있었던 만큼 당장 얻을 게 적은 초반부터 달리기 보단 천천히 준비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던 보험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그동안은 참여가 저조했지만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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