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한미일, 쿼드보다 강력…'北위성' 제재 등 대응 주도"
주미대사 "한미일, 쿼드보다 강력…'北위성' 제재 등 대응 주도"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8.25 06:02
  • 수정 2023.08.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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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의 로렐 로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의 로렐 로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최근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한미일 협력 메커니즘이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소(小)다자 협의체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역적 범위로나 의제 측면, 협의 메커니즘 구조 차원에서도 한미일은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지역별 소다자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 비해서도 더 강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일은 지역적으로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면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 지역·글로벌 협력, 보건,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정상, 장관급, 차관보급의 포괄적이고 다층적 협의 메커니즘이 촘촘하게 구성돼 견고한 협력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관급에서 국가안보 보좌관, 외교, 국방은 물론 상무, 재무장관까지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것은 다른 소다자 협의체에서 찾기 힘든 사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은 이른바 '핫라인'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 대해 기술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한미일 미래 3국의 협력 청사진을 그린 회의"라며 "앞으로 상황 변화가 생겨도 한미일 협력이 안정적, 제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미래 기반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또 이번 회의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중국의 반발과 관련, "회의 맥락과 배경을 보면 한미일 정상은 특정 국가를 의식하기보다는 복합위기의시대에 대두되는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대해 공동의 안전과 번영, 평화, 지속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 이외에 원칙, 협의 공약 등 문서를 별도로 도출한 것은 3국이 협력하는 미래에 대한 세 정상의 굳은 의지와 비전을 보여준다"며 "역사의 변곡점에서 서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 연대를 통해 도전에 대응한다는 정상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비약적으로 진전된 배경에는 우리의 주도적 노력에 의한 한일 관계 개선이 있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수년간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한중일 3국 협의체 의장국으로 연내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일본, 중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협의 진행 결과에 대해 한국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뒤에 이뤄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3국 협력의 모멘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방류 결정이 3국 정상회의 일정이 확정되기 이전에 이뤄진 데다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3국 정상회의의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3국 채널이 아닌 한일 양자 채널을 통해 소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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