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꼬리표 뗀 OK금융, 올해 중점전략은 '리스크 관리'
대부업 꼬리표 뗀 OK금융, 올해 중점전략은 '리스크 관리'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1.25 16:49
  • 수정 2024.01.2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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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연체율 등 업계 전반 건전성 비상
"대부업 철수 계기…종합금융그룹 발돋움 목표"
OK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출처=OK금융]
OK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출처=OK금융]

대부업 꼬리표를 뗀 OK금융이 핵심 계열사인 저축은행에 뻗친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보수적 운용에 방점을 찍었다. 대부업 이미지를 벗고 경영 안정화에 힘쓰는 동시에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선택했다.

이는 시장환경에 따라 제2금융권의 불안정성이 높아진데 따른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OK금융은 작년 금융당국에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종합금융그룹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OK금융을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하면서 종합금융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는 뚜렷해졌지만 대부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은 늘 걸림돌로 작용했다.

금융권에서 대부업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나친 고리대로 중·저신용자들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OK저축은행 전신)을 인수할 당시 금융당국은 10년 내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OK금융은 약속 기한인 올해 말까지 이를 반납할 계획이었지만 목표 시점보다 약 1년 3개월 앞당긴 작년 10월 핵심 계열사였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보유한 금전대부업 라이선스 반납을 완료했다. 이를 계기로 OK금융은 본격적인 영역 확장을 시도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최근 금융권에 확산되는 불안정성이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부동산PF에 더해 개인 차주들의 부실채권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말 1.19%였던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PF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2.42%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2.05%에서 무려 5.56%로 수직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약 10조원에 이른다. 저축은행의 총 여신 연체율도 3.4%에서 6.15%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대비해 OK금융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한 경영 내실화에 나설 방침이다. 경제,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상품별 위기상황 분석에 따른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해 취약 포트폴리오 영역을 설정 및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 관리 기준 정교화 및 리스크관리 정책의 효율을 위해 관리체계도 강화해나가는 한편, 여신취급 기준 강화 및 안전자산 확보를 통해 전반적인 체질개선을 계획 중이다.

OK금융 관계자는 “대부업 조기 철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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