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의 새 심장 ‘코란도’, “2030 젊은 세대에 안성맞춤”
[시승기] 쌍용차의 새 심장 ‘코란도’, “2030 젊은 세대에 안성맞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27 13:25
  • 수정 2019.02.2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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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면 인터페이스 화려한 변신, 디지털 계기판과 대시보드 젊은 층 입맛
1.6ℓ 디젤엔진 장착, 패들 쉬프트 기본 장착으로 운전 재미 느낄 수 있어
2.5레벨 수준 자율주행 적용, 안전 운전 보조 수단으로는 훌륭한 옵션

코란도의 고속도로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코란도의 고속도로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C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코란도를 출시했다.

새로운 코란도는 쌍용자동차의 핵심전략 모델이다. 최종식 사장이 런칭회사에서 언급했듯이 쌍용차는 매년 1개의 신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즉 흑자전환을 이끌 2019년의 주력 모델이 바로 ‘코란도’라는 뜻이다.

코란도는 곧 쌍용차의 역사로 인식되는 모델이다. 이번 C300 프로젝트에는 4년 동안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됐다. 그만큼 쌍용자동차에서 심혈을 기울인 모델이다. 지난 역사를 거쳐 오면서 코란도는 많이 변모했는데 이번 코란도는 2030 세대 맞춤형 SUV로 재탄생됐다.

쌍용자동차는 26일 코란토 출시 런칭 행사와 함께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송도컨벤시아에서 출발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종해안북로를 거쳐 을왕리까지 갔다 오는 총 92km의 왕복 구간에서 이뤄졌다.

새로운 코란도의 외관은 전설 속 영웅 ‘헤라클레스’가 활을 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비록 활 쏘는 영웅의 모습을 찾진 못했지만 코란도 C에 비해 확실히 역동적인 힘이 눈에 띄었다. 후면부는 역동성이 느껴지는 전면부에 비해 다소 아쉬웠다. 납작함이 모습이 다소 전면부의 웅장함을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다.

2030 세대를 겨냥한 만큼 스포티함이 강조된 외관보다 내부의 변화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비록 중대형 SUV에 비해서는 다소 좁은 느낌이 있었지만, 디지털 계기판과 대시보드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블레이즈 콕핏으로 부르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은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도 남을 만하다. 특히 현악기 형상에서 영감을 얻은 대시보드는 은은한 색감과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9인치 모니터는 대형 SUV에서도 보기 힘든 와이드한 화면을 제공해준다. 5:5 화면 분할을 통해 두 가지 모드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고, 고화질 DMB 수신 및 라디오 주파수 자동 변경 기능을 갖춰 상품성을 높였다.

내부 전면 인터페이스는 중대형 SUV에도 손색없는 훌륭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이뤄져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코란도 내부 모습 [사진=쌍용차]
코란도 내부 모습 [사진=쌍용차]
코란도 9인치 AVN [사진=쌍용차]
코란도 9인치 AVN [사진=쌍용차]

주행감도 나쁘지 않았다. 브레이크가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들었지만 확실한 제동감을 느낄 수 있었고,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파워트레인 1.6ℓ 디젤 엔진도 디젤 차량의 떨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최근 다운사이징이 자동차업계 트렌드인 만큼 1.6ℓ 디젤엔진이 장착됐는데, 최고출력 136ps/4000rpm, 최대토크 33.0kg.m/1500~2500rpm은 국내 도로에서 충분한 토크성능을 발휘할 만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고성능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패들 쉬프트가 장착돼 젊은 층이 운전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란도에는 Level 2.5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이 적용됐는데 마음껏 손을 놓고 달리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도로에서 슬며시 손을 놓고 달려본 결과 곡선 도로도 인식이 가능하지만 부드러운 주행은 아니었다. 사람이 운전하듯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니라 팍팍 꺾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또 90도 곡선도로에서 앞 차량이 사라지자 속도가 올라가는 현상도 나타났다.

다만 차선 유지보조나 긴급제동보조,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 등 딥컨트롤 패키지 옵션은 어느 정도 안전 운전에 도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등을 앞에 두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알아서 제동이 됐고, 앞 차량 출발에 맞춰 출발도 가능했다. 또한 고속도로에서의 정속 주행은 운전자 편의를 제공한다. 다만 자신과 동승자의 진정한 안전을 위한다면 적극 활용은 비추하겠다. 어디까지나 아직은 보조 도구로만 활용하길 바란다.

코란도가 최근 경쟁사의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근 고객들의 선호가 점점 대형 차량에 관심을 갖는 추세인 만큼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만 쌍용차의 주 타깃인 젊은 층의 니즈를 노렸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만큼 경쟁력 있게 만들어진 차량이다.

현재 같은 체급인 스포티지나 투싼이 구형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점은 티볼리 고객들이 코란도로 옮겨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소형 SUV와 준중형 SUV의 잠재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만큼 쌍용차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받을만 하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 2216만원 ▲딜라이트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으로 책정됐다. 옵션에 따라 3000만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기존 쌍용자동차의 가격을 생각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코란도 적재공간 [사진=쌍용차]
코란도 적재공간 [사진=쌍용차]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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