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 안한다..."비핵화 외교지원"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 안한다..."비핵화 외교지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11.03 11:03
  • 수정 2019.11.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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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장면] 사진=연합뉴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장면] 사진=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이 훈련에 대해 거칠게 반발하는 북한 입장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일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매년 12월 시행했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양국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를 올해도 유예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면서 "대신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독자적으로 훈련 계획을 세워 대비태세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 노력을 군사적 차원에서 계속 뒷받침한다는 것이 양국 국방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해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방침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앞서 한미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그해 12월로 예정됐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미는 이달 중순께 예정된 제51차 SCM에서 올해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해 12월 중으로 작년과 같은 규모의 단독 훈련을 각각 시행해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작년 12월 3일부터 7일까지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해 F-15K 전투기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방침이 자칫 연합전투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연합공군훈련은 수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Pen-ORE'(한반도 전시작전 준비훈련)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된 비질런트 에이스는 매년 12월 한미 공군 항공기들이 대규모로 참가한 가운데 시행됐다.

2017년 12월 닷새 동안 진행됐던 비질런트 에이스 때는 한미 공군 항공기 270여 대가 투입됐다.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도 한반도로 전개됐다.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이틀 연속 투입되는 등 공세적으로 진행됐다.

당시 고강도 대북 압박 차원에서 실시된 이 훈련에 대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leegy06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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