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XX네 이거"…국립해양박물관 관장 폭언 논란
"황당한 XX네 이거"…국립해양박물관 관장 폭언 논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3.11 18:01
  • 수정 2020.03.12 06:1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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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기억 안 날 정도로 우발적" 해명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장이 업무 대화 중 직원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져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소재의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이다.

지난 10일, 국립해양박물관 소속 A씨는 "주 관장이 지난해 5월14일 박물관 팸플릿 제작 회의 도중 내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자 '황당한 X끼네 이거'라며 폭언했다"며 "이후에도 주 관장은 수습기간이었던 나에게 '6개월 안에 해고할 수 있다' '어디서 관장을 가르치려 드느냐' '이거는 쓰레기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공무원 8급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직무분야를 특정해 공개채용 됐지만, 입사 3개월만에 채용계약된 학술업무에서 배제돼 리플릿 제작업무를 맡게 됐다"며 "리플릿 제작도 B팀장으로부터 계약 전 관장과 '관계'가 있는 업체를 선정, 70만원 상당의 예산안을 500만원으로 변경해 서류를 작성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주 관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A씨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위 사안에 대해 구제신청 절차를 거쳐 지난 1월16일 부당정직이 인정돼 원직복귀 조치가 내려졌지만, 회사 측에서 리플릿 업체와 주 관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타 부서에 전보발령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주 관장으로부터 폭언과 욕설, 부당한 징계 및 인사재량권 남용 등의 피해 사실에 대해 녹취파일 등의 자료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상황이다.

■ 주 관장 "A씨, 평소에도 업무 능력 미흡…지시 거부도"

주 관장은 A씨의 이같은 주장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주 관장은 "A씨가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제보했다"며 "해당 리플릿은 유물을 구입하기 위해 미술 애호가 등에게 보내는 만큼 고급스럽게 제작해야 했다. 리플릿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작성해야 하는데, A씨는 텍스트 없이도 리플렛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해 이상했다"고 해명했다.

주 관장은 이어 "일 진행이 잘못돼 그것을 지적한 것이다. 텍스트 없이 어떻게 리플릿을 만드냐고 지적하다가 폭언은 순간 나온 것이다.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랐었다. 우발적으로 폭언이 나온 것이지 의도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 관장은 이후 <'해수부 산하 기관장' 관련 보도에 관한 해명> 자료에서 A씨의 복종 의무 위반으로 인한 정직 처분은 정당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폭언'에 대한 사과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 관장은 자료를 통해 "A씨가 전체 녹음 분량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개별 대화까지 녹취한 것은 어떤 의도성을 갖고 준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에 대한 폭언 사과 여부에 대해 주 관장은 "A씨가 다시 출근하면 폭언 부분은 깔끔하게 털고 가겠다"며 "의도가 없었더라도 이것에 대해서는 '어른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고 말할 자신이 있다. 다만, 억울한 것은 매일 폭언하는 것 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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