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60% 수준 그쳐
지난해 순이익 성장률 웰컴(63%)·SBI(43%)·OK(16.5%) 순
저축은행 업계 대출규모 상위 3사 내에서 임직원 평균급여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은 OK와 웰컴저축은행의 평균급여를 50% 이상 앞지르며 업계 1위 명성을 이어나갔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급여는 7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00만원 가량 상승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급여는 각각 4800만원, 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00만원, 300만원 가량 상승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급여상승은 소폭 증가했으나, 총 급여액에서 SBI저축은행보다 약 6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8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동기 43% 이상 폭풍 성장했고 자산규모 또한 8조 6000억원으로 업계 내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중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이자이익은 7888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1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956억원) 16.5% 증가했으며 자산규모도 7조원을 돌파했다. OK저축은행은 남·여 프로배구단을 운영하는 등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는데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지난해 3분기 누적 232억원을 지출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32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63% 급증한 수치였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를 출시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조를 강화시킨 바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는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 발표한 작년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은 1조 2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비(1조1084억원) 14.8% 증가했다. 저축은행 총자산 및 대출 규모는 각각 77조 1000억원, 65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10% 상승했다.
올해 이들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영업,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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