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진단키트 효자네’…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 한달새 40% 급등
‘치료제·진단키트 효자네’…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 한달새 40% 급등
  • 장원석 기자
  • 승인 2020.04.24 15:42
  • 수정 2020.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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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이 지난 3월부터 세계 60여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천만회 이상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의 자사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씨젠이 지난 3월부터 세계 60여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천만회 이상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의 자사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잇따른 임상 실패와 허위 공시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던 의약품업종이 최근 한 달 새 급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진단키트와 치료제의 수요 폭증으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 새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가 40%나 올랐다.

24일 코스피 의약품업종은 지난 3월 20일 9510으로 마감했으나 전날 1만3323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 1만3328까지 터치하며 최근 한 달 새 40%나 올라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랠리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최근 2주간 외국인이 우리 시장에 다시 들어오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실제로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지난 3일 1억2644만 주에서 지난 17일에는 1억3727만 주로 8.6% 증가했다.

최근 의약품업종지수의 급상승은 진단키트 업체와 치료제 관련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씨젠, 솔젠트,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의 주가가 랠리를 탔다. 국내 사용분과 함께 외국 수출까지 러브콜을 받으며 실적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은 지난 3월 4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국내 수요가 폭증하면서 현재 10만원을 넘보고 있다. 한 달 새 15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전이었지만 이미 미국에 수출돼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었다. 현재까지 씨젠의 진단키트는 세계 60여개 국에서 누적 1000만 테스트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 22일에는 FDA에서 정식으로 긴급사용 허용해 수출은 더욱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잘 갖춰진 의료 인프라, 정부와 규제기관의 대응 및 규제, 낮은 보험 수가 등에 따라 빠른 코로나19 진단속도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단키트주가 지수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관련주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2일 서정진 회장이 치료제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중화 능력 검증에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여전히 오름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17만5000원이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 21만4000원으로 20% 이상 급등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해 초 유럽에 출시된 램시마SC와 3월에 출시된 허쥬마가 올 한 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실적 모멘텀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모멘텀까지 다양한 긍정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

jw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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