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일 '살얼음판' 신규확진 880명··· 정부 "방역수칙 위반 제재 강화"
코로나19, 연일 '살얼음판' 신규확진 880명··· 정부 "방역수칙 위반 제재 강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12.15 09:52
  • 수정 2020.1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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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서 진료소 관계자가 영하의 날씨에 천막 내 난로에 장갑을 낀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출국선별진료소에서 진료소 관계자가 영하의 날씨에 천막 내 난로에 장갑을 낀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0명 늘어 누적 4만43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휴일 여파로 검사 건수가 줄어들어 7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900명 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동참을 적극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보다 방역수칙 위반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848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유지했지만 이후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48명 등이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8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 학원, 직장,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과 요양원에서도 집단발병이 일어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매우 신중한 분위기다. 3단계 격상 요건인 800~1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경제적 타격 등 파장을 우려해 3단계 격상을 최후의 보루로 인식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고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며 방역수칙 위반 제재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3단계가 주는 무게감과 파급 효과를 감안할 때, 우선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과연 모두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 국민들이 불편을 감내하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는 반면, 일부에선 방심과 무책임으로 맹렬해진 확산세에 기름을 붓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방역수칙 이행 점검과 수칙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지자체에만 맡겨두지 않고 각 부처가 직접 나서고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면서 합동 점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세가 계속되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전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1차,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다양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진자 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가 각각 시행 중인 만큼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지키고 선제 검사 및 역학조사에 속도를 낸다면 확산세를 다소 억제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직장, 학교, 종교시설 등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해달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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