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성장엔진] 삼성SDI의 이유있는 자신감, '초격차 전고체 배터리 기술'로 시장 선도하나
[K-성장엔진] 삼성SDI의 이유있는 자신감, '초격차 전고체 배터리 기술'로 시장 선도하나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4.29 17:16
  • 수정 2024.04.2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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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 공개
최윤호 사장 "초격차 기술력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해 나갈 것"
산업부, 투자 활성화 위해 규제 완화·인프라 지원…민관 합동 ASB 개발

편집자 주

배터리는 작게는 건전지부터 크게는 전기차 배터리까지 현대문명의 전기 제품들의 동력이 된다. 이러한 동력은 전기 제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성장엔진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K-성장엔진]에서는 이차전지를 비롯해 더 효율적인 동력원 개발에 힘쏟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본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이에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초격차 기술력'를 바탕으로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 나갈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상황이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부스 [출처=삼성SDI]
지난해 10월 개최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부스 [출처=삼성SDI]

현재 스마트폰이나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 상태인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해 안정적이며, 전해질이 훼손되더라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성을 높일 수 있기에 배터리업계나 전기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 관게자는 "전기차가 더 멀리,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꼭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많은 시간과 난관이 있을 수 있지만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신설된 ASB사업화추진팀을 중심으로 SDI연구소 S라인에서 샘플을 생산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ASB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I는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약 40% 가량 향상된 에너지 밀도 900Wh/L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 계획을 밝혔다.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 개선과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통해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부터 개최된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EVS37'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회에서 삼성SDI 관계자는 "PRiMX 전고체 배터리는 타사의 전고체 배터리보다 더 안정적"이라면서 "현재 프로토 샘플이 나와서 테스트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3년부터 모터쇼나 배터리 관련 전시회에서 중장기 전고체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요소기술 개발단계로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일본연구소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 개발 실현

삼성SDI EVS37 부스. [사진=안준용 기자]
삼성SDI EVS37 부스. [사진=안준용 기자]

이러한 꿈의 배터리 개발을 위해 정부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전방위로 지원하기 위해 규제 완화, 인프라 지원, 금융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허가 신속처리를 위한 규제완화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는 한편, 배터리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수시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또한, 전력ˑ용수ˑ폐수ˑ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가능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고시 개정도 추진 중에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산업부 주관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가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배터리는 현재 한계를 극복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나,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2028년까지 총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 삼성SDI를 비롯한 배터리 기업들은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조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이 있다.

[출처=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모형. [출처=삼성SDI]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가 있다.

안덕근 장관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93% 증가해 올해는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성장세 회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초격차 기술 경쟁력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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