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오비맥주, '홈술족' 겨냥 소주·맥주 가정용시장서 승부
하이트진로·오비맥주, '홈술족' 겨냥 소주·맥주 가정용시장서 승부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1.07 15:36
  • 수정 2021.0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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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사진=각 사]

주류업계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올해 ‘가정용 시장’에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2.5단계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지속되자 유흥 시장보다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술 소비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3분기 가계 목적별 최종소비지출 중 주류 및 담배 지출액은 4조2975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1970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사상 최고치다.

특히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지방 축제나 대학교 축제 등 마케팅 활동 기회가 줄어 가정용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대표 브랜드의 패키지 디자인부터 변경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가정시장 스테디셀러인 카스 라이트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새 디자인은 ‘카스 프레시’, ‘카스 0.0’처럼 더 커진 카스 브랜드 로고를 대각선으로 배치했으며, 카스 라이트의 브랜드 컬러인 하늘색을 기존보다 더욱 진한색으로 적용해 저칼로리 맥주의 젊고 산뜻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디자인은 지난해 오비맥주가 선보인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카스 제로)’에도 적용됐으며, 맥주 ‘카스 프레시’와도 동일한 디자인이다 .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카스 라이트는 가정시장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는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이라며, “이번 디자인 개편을 통해 완성된 ‘카스 패밀리’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2년간의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충성고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새 패키지는 기존 디자인에 대한 충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역동적인 로고와 과감한 서체, 얼음 결정체 모양의 아이스 포인트 디자인을 강조해 이질감을 낮추는데 초점을 뒀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여전히 폭넓은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로써, 이번 리뉴얼을 통해 충성도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소주 ‘진로’의 가정용 시장 확대를 위해 페트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에 단일 용기(360㎖ 병)로만 판매해 왔던 진로는 400㎖, 640㎖ 용량의 가정용 제품 2종을 최근 출시했다.

640㎖ 용량 주류는 페트 시장 내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를 제외한 모든 소주 제품에 640㎖ 용량을 두고 있으며, 참이슬의 경우 오리니절은 400㎖부터 1800㎖의 대용량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반대로 커지고 있는 배달, 포장용 시장을 고려해 진로 미니 팩소주 유흥용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도 ‘홈술’ 트렌드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의 대용량 페트 제품을 내놨다.

여성 소비자 등 술이 약한 소비자들이 소토닉 음용 시 토닉워터와 소주를 2:1 비율로 배합해 마시는 점을 고려해 기존 300㎖ 제품 대비 용량을 2배 늘리면서도 가격 부담은 대폭 낮춰 실속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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