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월 선박 수주량 세계 1위...글로벌 발주량 54% 점유
한국, 1월 선박 수주량 세계 1위...글로벌 발주량 54% 점유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2.09 13:57
  • 수정 2021.0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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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발표
수주량‧선가 반등…수주잔량 여전히 中 1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신조 발주량의 54%를 가져가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첫 달부터 세계 발주량의 과반을 수주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66척 중 91만CGT(20척, 54%)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51만CGT(32척) 30%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고 그 뒤를 일본 (26만CGT(12척, 점유율 16%))이 뒤따랐다.

한국은 특히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8척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을 모두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100%의 완벽한 점유율을 보였다. 91만CGT라는 한국의 월간 수주량은 7만CGT(2척)에 그친 지난해 1월에 비해 13배 급증한 수치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과 14만㎥ 이상 대형 LNG운반선은 발주량이 증가한 반면, 초대형 원유운반선은(VLCC)은 소폭 감소했고, 수에즈막스급,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1월 말 기준으로 발주되지 않은 상태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적정 크기인 1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형이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일컬어지는 11만5000DWT급 탱커다.

1월 말 기준 클락슨리서치에 잡히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 해남에 위치한 중형 조선소인 대한조선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이 물량이 통계에 반영되는 다음 달 말이면 한국 조선이 수주한 선종이 보다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주량은 증가했지만 조선소의 남은 일감인 수주잔량은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192만CGT(3%↓) 감소한 6978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월 대비 4% 감소했고 한국이 3%, 일본이 2% 줄어드는 등 모두 소폭 감소했다.

전월 대비 수주잔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2020년 1월)와 비교하면 일본은 34%나 급감했고 중국도 12% 줄어들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전년동기 대비 53만CGT 감소해 2%의 감소율을 기록, 감소 폭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459만CGT(35%)로 세계 1위이며 이어 한국 2188만CGT(31%), 일본 839만CGT(12%) 순으로 파악됐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0년 12월 대비 1포인트 반등한 127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8500만달러에서 880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5600만달러에서 575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4600만달러에서 475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이 1억200만달러에서 1억400만달러로 LNG선(17만4000㎥)은 1억8600만달러에서 1억8650만달러로 모든 선종에 걸쳐 선가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해상물동량을 지난해 113억톤 대비 5%p 증가한 119억톤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됐던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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