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당일인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은 재확산 조짐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3명 늘어 누적 8만28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04명)보다 101명 줄어들며 5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84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연이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전날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날은 다시 400명대로 내려왔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03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7.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명, 대구 11명, 충남 10명, 광주·강원·충북 각 6명, 전남·경북·경남·제주 각 4명, 세종·전북 2명, 대전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8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9명 더 발생해 전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감염자는 105명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태평양 무도장·동경식당과 관련 확진자도 18명 늘어 누적 46명이 됐다.
이 밖에도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누적 47명), 서울 한양대병원(95명),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19명), 광주 안디옥 교회(142명), 부산 서구 항운노조(60명) 등의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 1주일(2.6∼1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3명→371명→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200명대가 1번, 300명대가 3번,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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